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7℃

  • 인천 7℃

  • 백령 6℃

  • 춘천 9℃

  • 강릉 10℃

  • 청주 9℃

  • 수원 7℃

  • 안동 8℃

  • 울릉도 10℃

  • 독도 10℃

  • 대전 8℃

  • 전주 10℃

  • 광주 9℃

  • 목포 9℃

  • 여수 12℃

  • 대구 10℃

  • 울산 11℃

  • 창원 11℃

  • 부산 11℃

  • 제주 1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은둔 경영’ 접고 광폭행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은둔 경영’ 접고 광폭행보

등록 2015.02.11 07:29

수정 2015.02.12 09:42

이주현

  기자

“일주일 마다 제2롯데월드 방문하겠다” 대외활동 강화
취임후 처음으로 기자실까지 방문하는 파격 행보 보여
후계 구도 요동치는 가운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현장 방문을 늘리고 소통을 강화하는 등 대외 활동의 보폭을 넓히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9일 오후 롯데월드타워&몰 현장을 불시에 방문해 한전 상황을 점검한 후 1997년 부회장 취임 이후 기자실을 처음 찾았다.

기자들을 찾은 신 회장은 “제2롯데월드와 롯데몰의 안전을 직접 챙길 것이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일주일에 한번은 불시에 현장을 방문해서 점검할 계획”이라며 “항상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안전을 위주로 체크하고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 회장은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될 스키 코스를 점검하고 스키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현재 대한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신 회장은 스키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 2020년까지 1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선수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선수단의 사기 진작을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메달 포상금은 물론 국내 경기단체 최초로 4~6위까지도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주한 외교인사들과 신년 모임을 가지기도 했다. 최근 안전 논란이 거센 제2롯데가 개장되면 상시고용 인력이 2만명에 달하고 3000억원의 관광수익을 창출해 한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지난 달에는 동반성장위원회와 협약식을 갖고 중소 협력사와 대기업간 상생 체제를 위해 800억원대 동반성장펀드를 추가 출연했다.

한때 ‘은둔의 CEO’로 불렸던 신 회장이 부쩍 대외 활동을 늘리고 소통을 강화하는 직접적인 배경에는 각종 리스크를 돌파하고 요동치는 후계 구도 속에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 큰 내홍을 겪었고 제2롯데월드가 안전성 논란으로 지난해 개장 초와 비교해 방문객이 절반으로 떨어진 상태다.

비리 파문을 겪은 롯데홈쇼핑의 경우 다음 달 TV홈쇼핑 사업자 재승인 심사가 있으며 올해 초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질되는 등 후계구도의 변화 중심에 서 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신 회장의 대외 활동을 늘리고 외연을 확대하는데는 영향력 확대를 위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각종 안전 논란으로 방문객 급감한 제2롯데월드 살리기 위한 일종의 전략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제2롯데월드 사업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야심작이자 꿈으로 알려져 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 아버지의 신임을 얻어 후계자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복잡한 순환출자구조를 가진 롯데그룹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잡음을 빚을 수밖에 없다”며 “이런 잡음 최소화를 위해 신동빈 회장이 이미지 변화에 나선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