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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녹십자, 적대적 M&A 아닌 신뢰 할 수 있는 조치 요구”

일동제약 “녹십자, 적대적 M&A 아닌 신뢰 할 수 있는 조치 요구”

등록 2015.02.09 17:37

이주현

  기자

일동제약 “녹십자, 적대적 M&A 아닌 신뢰 할 수 있는 조치 요구” 기사의 사진

녹십자가 일동제약에 이사 선임 요구의 건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발송해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 된 가운데 일동제약은 “적대적인 M&A가 아니라는 보다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입장과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지난 6일 일동제약 이사진 3명 중 감사와 사외이사를 녹십자가 추천하는 이사로 선임해달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

일동제약 총 10명의 이사진 중 이정치 회장을 포함한 3명이 다음달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녹십자는 이중 감사 1명과 사외이사 1명의 선임을 요구했다.

이에 제약업계는 녹십자와 일동제약 간 경영권 분쟁이 1년만에 다시 점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 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일동제약의 지주회사 전환건을 두고 표대결까지 펼친 바 있다. 당시 녹십자는 일동제약 지분 10%를 갖고 있는 피델리티와 함께, 일동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을 무산시킨 바 있다.

지주사 전환을 위한 분할계획 승인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54.6%, 반대 45.4%로, 가결요건인 출석 주식수 3분의2 찬성에 못 미쳤다.

녹십자는 당시 계열사인 녹십자홀딩스·녹십자셀과 함께 일동제약 지분 총 29.36%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모두 반대의사를 밝혔다. 9.99%의 지분을 가진 기관투자가 피델리티도 서면으로 반대표를 던졌다. 이 때문에 적대적 M&A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제약업계는 일동제약 반발에도 불구하고 적대적 M&A까지 치달을지 주목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 97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유한양행에 이어 제약업계 2위에 올라 있다. 만약 매출액 3952억원(2013년 기준)의 일동제약을 인수한다면 제약업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

[녹십자의 주주 제안에 대한 일동제약의 공식 입장]

일동제약은 녹십자의 주주제안권 행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녹십자는, 그간 일동제약에 대한 녹십자의 주주권리행사가 적대적 M&A 시도가 아닌 상호 협력이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해 왔습니다.

이처럼 녹십자는 협력과 발전을 표방하고 있으나, 지난해 1월, 차입과 계열사를 동원하여 일동제약 주식을 매입,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을 반대한 바 있고, 이번에는 일동제약의 2014년 실적을 호도하며 예고 없는 주주제안권을 행사하는 등 일련의 권리행사가 적대적 M&A로 해석되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형태의 주주권리행사는 오히려 일동제약의 중장기 전략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고 이는 녹십자가 내세운 협력 취지에도 위배되는 바, 이에 대해 적대적인 M&A가 아니라는 보다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입장과 조치를 요구합니다.

즉, 우선적으로 상호간의 신뢰구축이 강력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라 판단되며, 이에 대해 녹십자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일동제약은 녹십자의 주주제안을 진지하게 협의할 용의가 있습니다.

녹십자 측에 이에 대한 답변을 2월 16일까지 요구하는 바입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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