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 거래대금 급증···평균 수익률은 1.2%

상장지수증권(ETN)의 일평균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ETN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2% 코스피200의 수익률을 소폭 웃돌았다.

4일 한국거래소는 ENT시장의 월평 일평균거래대금이 개설 초기인 지난해 11월 1억1000만원에서 지난달 6억6000만원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투자자 보유분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투자자의 ETN 보유 비중은 전월말 5억4000원에서 26% 증가한 6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또 여전히 LP와 개인간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하나 LP의 거래 비중이 전월 49.8%에서 지난달 46.4%로 감소했다.

시장 개설 초기 대비 개인의 ETN 시장 참여가 증가하면서 개인간 거래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거래는 늘었으나 일부 종목의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장쏠림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자사 ETN의 거래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거래비중이 지난해 12월 78%에서 지난달 94%로 크게 늘었다.

거래소는 “발행사별 거래 이벤트, 지점 교육 등의 활동으로 ETN에 대한 인지도 개선으로 시장의 안착 가능성을 볼수 있었다”며 “다양한 상품 공급과 마케팅 활동 지속 전개시 거래가 더욱 활성화되면서 거래 쏠림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장 개설 이후 전종목 수익률 평균는 1.2%로 같은 기간 시장수익률(코스피200 지수 수익률) 0.7% 보다 양호했다.

특히 퍼펙스(Perfex) 유럽 고배당 ETN이 10.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대우 로우볼 ETN이 -5.7%로 가장 저조했다.

한편, 오는 3월초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바이백(자사주 매입기업) ETN을 시장에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기존 발행사들 역시 국내외 주가지수, 원자재 ETN 등 단순하면서 투자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상품을 다수 준비 중에 있다.

거래소는 “이해하기 쉬운 상품 중심으로 중복상장을 지양해 투자자 선택의 폭이 확대될 수 있도록 유도 예정”이라며 “상장심사 기간(15영업일)을 최대한 단축하는 신속상장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 pje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