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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불어닥친 이중고에 ‘발만 동동’

정유업계, 불어닥친 이중고에 ‘발만 동동’

등록 2015.01.23 18:19

차재서

  기자

석유수출국기구가 감산 계획을 발표할 때까지 안심할 수 없어

정유업계, 불어닥친 이중고에 ‘발만 동동’ 기사의 사진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정유업계가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유가가 곧 반등할 것이라는 일부 분석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가 열리는 올해 중순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가하락과 맞물려 석유제품가격이 떨어지면서 각 업체가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분기에서 3분기까지 국내 정유 4사의 실적을 살펴봤을 때 2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낼 것으로 추산된다.

원유가격이 떨어지면 정유업체에 미치는 타격이 작지 않다. 처음 원유를 들여온 가격과 정제 후 출고하는 가격 차이로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원유와 제품가격이 국제 시장의 변화를 반영하기 때문에 업체차원에서 마진을 더 붙일 수 없는 구조다.

이같은 상황은 실적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건 물론이고 신규 개발에 대한 투자도 지연시키면서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리터당 고정적으로 붙는 유류세 부담도 크다. 유류세는 유가 변화에 상관없이 관세와 교통에너지환경세와 개별소비세, 교육세, 주행세, 부가가치세 등이 붙는다. 휘발유의 경우 현재 리터당 붙는 세금은 900원 정도로 비중이 약 60%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제품을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정유업체들은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유류세에 대한 부담도 상당하기 때문에 더이상 국제유가가 내려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가 감산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는 한 원유가격이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업계에서는 오는 6월경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 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석유수출기구가 당분간은 산유량을 조정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비잔 남다르 장가네 이란 석유장관을 인용해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 긴급 회의를 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회의가 열리는 오는 6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편 지난 22일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 CEO들은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에너지 업계 CEO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정부에 유류세 인하를 촉구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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