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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 맞은 신한·KB저축은행···“올해는 다르다”

새 수장 맞은 신한·KB저축은행···“올해는 다르다”

등록 2015.01.12 15:07

이지하

  기자

신한·KB저축은행, 떠안은 부실자산 정리에 진땀김영표·김영만 신임 사장 당면과제는 ‘흑자전환’실적회복 기미에 경영정상화 기대감 높아져

새 수장을 맞은 신한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이 경영정상화의 고삐를 바짝 죄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강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금융지주사의 간판을 등에 업고 영업을 시작한지 4년차에 접어든 이들 저축은행은 그동안 ‘적자 탈출’에 안간힘을 쏟았지만 아직까지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한·KB저축은행을 이끌 새 수장으로 낙점된 김영표·김영만 신임 사장에게 있어서도 ‘흑자전환’은 이들이 풀어야 할 당면과제이자 경영역량을 평가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 “영업력 강화에 조직역량 집중”

새 수장 맞은 신한·KB저축은행···“올해는 다르다” 기사의 사진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은 지난 2일 취임사를 통해 ‘영업력 강화’를 올해 경영키워드로 꼽았다.

김영표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모든 조직의 역량을 영업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마인드와 능동적인 자세로 힘을 합치자”고 당부했다.

신한저축은행은 인수 저축은행의 경영부실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실적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최근 1년 새 적자폭을 크게 줄이며 바닥 다지기에 한창이다.

신한금융지주가 지난 2011년 토마토저축은행을 인수한 이후 예한별저축은행과의 합병을 통해 지난해 4월 통합돼 새롭게 출범한 신한저축은행은 2013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 당기순손실은 60억원으로 전년(-343억원)에 비해 83%(283억원)개선됐다.

2014회계연도 1분기(2014년 7월~9월)에는 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7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포인트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5.60%에서 13.96%로 크게 줄었다.

신한저축은행은 올해 수익성을 극대화해 흑자경영으로 돌아서겠다는 목표다.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연계영업의 경우 지주계열 저축은행 가운데 시스템화가 가장 잘 돼 있다”며 “수도권에 약 580개의 신한은행 영업점과 연계해 출시한 ‘신한허그론’은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지방고객을 위해 소개영업 형태로 신한저축은행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올해에도 경영 내실화와 계열 은행과의 시너지 등에 초점을 맞춰 경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한저축은행은 올해 ‘서민금융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 수행은 물론 계열 은행을 중심으로 한 영업력 강화에 경영초점을 맞춰 올해 흑자전환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김영만 KB저축은행 사장 “수익자산 늘리고 서민금융 강화”

새 수장 맞은 신한·KB저축은행···“올해는 다르다” 기사의 사진

이달 1일자로 취임한 김영만 KB저축은행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로 ‘수익자산 확대’와 ‘서민금융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서민금융의 정체성 및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소통과 융합을 통해 활기차고 강한 실행력을 갖춘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 무엇보다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위해 수익자산을 안정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012년 제일저축은행에 이어 예한솔저축은행을 잇따라 인수해 지난해 초 통합 KB저축은행을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지만 여전히 수익성 악화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2013회계연도에 207억원의 적자를 냈다. 2012회계연도 당기순손실(283억원)에 비해 손실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3년째 적자행진이다.

2014회계연도 1분기에도 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20.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5.5% 수준이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제일·예한솔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떠안은 부실자산을 정리하는 작업이 올해 안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건전성 비율이 업계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와 KB저축은행의 합작품인 ‘KB착한대출’은 최근 실적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이렉트 신용대출 상품인 KB착한대출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힘든 저신용자들을 상대로 하면서도 다른 곳보다 금리가 평균 10% 정도 싸다.

첫해에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지난해에는 대출잔액이 170억원으로 6배 가량 증가했고 올해 대출 목표치를 지난해의 두배인 340억원으로 잡았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본부조직을 슬림화하고 내부인력을 영업부문으로 집중시키는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달 안으로 관련 작업을 완료하고 영업채널 및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의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하 기자 oat123@

뉴스웨이 이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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