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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올 공공공사 ‘최대어’ 신고리 5·6호기 수주 총력

건설업계, 올 공공공사 ‘최대어’ 신고리 5·6호기 수주 총력

등록 2015.01.12 09:25

서승범

  기자

1조4000억원 규모 원전 발주물량 놓고 물밑경쟁 치열
‘최고가치 낙찰제’ 적용···대형건설사 짝짓기 작업 몰두

올해 공공공사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신고리 5·6호기 주설비공사를 따내기 위한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연초부터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신고리 5·6호기는 총 공사비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공공사업으로 건설업계가 지속적으로 눈독을 들여왔던 사업이다.

현대건설·대우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000210] 등 원전 시공 경험이 있는 대형 건설사들은 입찰을 앞두고 벌써부터 서로 유리한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치열한 물밑 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 신고리 5·6호기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최고가치 낙찰제를 적용해 발주하는 첫 사업이다. ‘최저가 낙찰제’와 달리 기술력이 전체 가중치의 80(가격 20)을 차지해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현재 원전 실적을 보유한 국내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SK건설, 두산중공업, 동아건설 등 총 8개사다. 이 중 컨소시엄 대표사 자격이 되는 업체는 대우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두산중공업·SK건설 등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이달 19일로 예정된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마감을 앞두고 수주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 발주될 공공공사 중 최대 규모인데다, 대표사 시공지분(51∼60%)만 웬만한 대형 건설사 1년 치 공공공사 수주액을 웃도는 7000억∼8000억원에 달해 놓칠 수 없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들 사이에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머리싸움도 한창이다. 특히 현대건설이 이번 수주전의 '캐스팅보트'로 급부상하면서 현대건설을 영입하기 위한 눈치작전도 치열하다.

현대건설은 2010년 대표사 자격으로 수주한 신울진 1·2호기의 입찰 조건에서 '후속 국내 원전에 연속 대표사 참여는 불가하다'는 조항에 따라 이번 신고리 5·6호기는 파트너사로만 참여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신고리에 적용될 원자로 모델인 'APR 1400'은 대표사로 설계·시공경험이 있는 회사는 현대건설뿐이어서 기술력 평가 비중이 압도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건설을 잡는 것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진행된 컨소시엄의 구도는 대우건설-현대건설, 삼성물산-두산중공업, 대림산업-SK건설 등 크게 3파전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PQ 신청 마감일 전까지 전략적 이해관계에 따라 짝짓기 구도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원전 시공 자격은 보유하고 있으나 시공 실적이 없는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한화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8개사도 활발히 뛰고 있어 결과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편, 한수원은 오는 19일 신고리 5·6호기 주설비공사에 대한 PQ신청을 마감하고 30일 현장설명을 거친 뒤 6월 1일 입찰서와 기술제안서를 제출받고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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