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전문]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무한경쟁시대 창조적 유연한 사고 필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사진=뉴스웨이DB

친애하는 롯데 가족 여러분, 을미년 새해를 맞아 임직원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지난해는 우리 그룹에 쉽지 않은 한 해였습니다. 국내 경제는 내수 활력을 잃었고 해외 경기 회복 역시 미진한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게다가 불미스러운 일들로 국민과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렸습니다.

올해 우리에게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내부로부터의 혁신과 치열한 자기반성입니다. 대내외 불안한 경제 여건과 빠른 시장변화 등에 민첩하고 치밀하게 준비하지 못하면 우리 그룹의 지속적 성장은 어려울 것입니다.

우선 올해는 더 내실 경영에 힘써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단순히 외형 성장이나 단기적 수익을 좇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철저한 예측과 리스크 관리로 그룹의 강점과 핵심역량을 굳건히 하고 수익 구조를 안정화해 주십시오.

둘째 사업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과 빠른 실행력을 길러 대내외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주십시오.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창조적이고 유연한 사고가 필요합니다.

셋째 그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옴니채널 구축과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임직원 여러분의 역량을 모아주십시오.

오프라인 최강자인 우리의 역량을 바탕으로 옴니채널을 성공시킨다면 글로벌 유통기업과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롯데월드타워는 안전관리를 완벽히 하고 시공 과정에서도 일체의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떠한 사업이든지 고객이 최우선입니다.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사랑과 신뢰를 얻는 것은 우리 그룹의 미션이자 존재 이유입니다.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주변 공동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