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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발톱’ 감춘 이주열 한은 총재, 당분간 물가안정에 우선순위

‘매 발톱’ 감춘 이주열 한은 총재, 당분간 물가안정에 우선순위

등록 2014.12.24 13:52

손예술

  기자

“기준금리도 완화 기조 이어나갈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김동민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김동민 기자


한국은행이 24일 201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공개했다.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에서 저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국내 경제도 동조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한은은 내년 물가안정에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2016년 중기 물가안정목표 설정”
최근 국내 물가가 한은의 목표 물가를 계속 하회하면서 한은에 수많은 질타가 쏟아졌다. 한은이 잡은 2013~2015년 중기 물가안정목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준 2.5~3.5%수준이지만, 최근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1.5%에서 5월 1.7%로 반짝 올라섰지만 지난 9월 1.1%로 다시 내려앉았다. 지난 11월에는 올해 최저 수준인 1.0%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은은 당장 내년 중기 물가안정목표를 수정하지 않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열린 1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내외 리스크로 적정 인플레이션을 도출하는 것이 어렵다”면서도 “당장 바꾸기보단 이후 중기 물가안정목표를 정확히 잡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6년 중기 물가안정목표는 현재 범위보다 1%포인트 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국내외 인플레이션 동향과 성장잠재력 저하,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의 성장률 하락이 점쳐지고 있어서다.

한은 측은 “물가안정목표의 적용시계, 변동허용범위, 대상지표 등 이슈를 분석하고 세미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 2016년 중기 물가안정목표를 설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당분간 완화’
한은이 내년 통화신용정책방향을 물가안정에 주안을 둠에 따라 기준금리도 당분간 완화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급락, 농산물가격 하락 등 물가 하방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가 하락 압력 요인들이 커짐에 따라 한은은 내년 초 금리 인하로 성장세 회복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하지만 물가가 상당기간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은 측은 ▲국내 경제 회복세 지속으로 유휴생산능력이 점차 해소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질 경우 ▲금융안정 유의 ▲금융불균형 심화 등을 고려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추후 한은 통화정책 기조는 바뀔 것으로 예측된다.

한은 측도 “내외금리차 축소로 인해 자본유출입 변동 확대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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