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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승무원에 직접 사과하겠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승무원에 직접 사과하겠다”

등록 2014.12.12 16:27

정백현

  기자

허리 굽히며 연거푸 “죄송합니다” 언급···초췌한 표정으로 마음고생 드러내사건 당시 사실 관계 인정 질문에 “조사 과정서 성실히 답변할 것” 말 아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국토교통부의 '땅콩리턴' 사건 진상 조사를 위해 12일 오후 서울 공항동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출석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국토교통부의 '땅콩리턴' 사건 진상 조사를 위해 12일 오후 서울 공항동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출석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른바 ‘땅콩리턴’ 사건의 장본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국토교통부의 진상 조사에 응하기 위해 출석했다.

조 전 부사장은 12일 오후 2시 55분께 서울 공항동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정색 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온 조 전 부사장은 검은색 코트와 짙은 쥐색의 목도리, 검정색 가방을 들고 현장에 등장했다. 특히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증명하듯 초췌하고 힘없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조사 장소인 항공안전감독관실에 들어가기 전 포토라인에 선 조 전 부사장은 허리를 크게 굽혀 인사하며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사과문을 전했다. 이후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조 전 부사장은 “사건 당시 기내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갔고 기장과의 합의 하에 사무장을 하기시켰다는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무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직접 만나서 진심을 담아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경영 복귀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자리를 포기했기 때문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향후에도 계획이 없다”고 말해 당분간 한진그룹의 경영 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조 전 부사장은 항공안전감독관실로 이동해 사건과 관련된 사실 관계에 대해 진술했다. 국토부는 조 전 부사장의 진술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다음주 쯤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조 전 부사장이 항공법과 항공보안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행정처분이나 검찰 고발 등 후속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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