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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사퇴 쇼’ 논란 증폭되나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사퇴 쇼’ 논란 증폭되나

등록 2014.12.09 20:25

수정 2014.12.09 21:00

정백현

  기자

보직만 물러날 뿐 등기임원·계열사 대표 신분은 그대로 유지사회적 비판 의식한 전형적 ‘눈 가리고 아웅’ 논란 계속될 듯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한진그룹 제공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한진그룹 제공


대한항공에서 기내 서비스와 호텔 사업 부문을 총괄해 온 조현아 부사장이 퇴진 이후에도 임원 신분을 그대로 유지한다.

조 부사장은 9일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자신이 맡고 있던 기내 서비스(객실 승무 서비스·기내식·기내 판매)와 호텔 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CSO) 보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고 한진그룹은 조 부사장의 사의를 받아들였다.

한진그룹은 올 연말에 단행될 정기 임원인사에서 조 부사장이 맡아 온 기내 서비스·호텔 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을 새롭게 선임할 예정이다.

조 부사장은 보직에서만 물러나고 부사장 직급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더불어 회사 경영 현안에 대한 책임을 갖고 있는 등기임원 역할과 KAL호텔네트워크, 한진관광, 왕산레저개발의 대표이사 자리도 계속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한항공 등기임원 임기는 내년 3월까지 약 3개월 정도가 남아있다.

부사장 임원 직급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급여는 그대로 받는다. 특히 특별한 담당 업무가 없음에도 그동안 한진그룹에서 받아 온 임원으로서의 혜택은 이전과 변함없이 그대로 누리게 된다. 공무 사유로 해외를 갈 경우 또 다시 퍼스트클래스를 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조 부사장이 기존의 기득권을 그대로 유지한 채 사회적인 비판을 의식해 눈에 보이는 감투만 내려놓겠다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다수의 재계와 업계 관계자는 조 부사장이 진정으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려 한다면 사회의 비판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더욱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과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원하는 것은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더 책임 있는 행동”이라며 “조 부사장이 다시 한 번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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