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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보직 사퇴 “물의 일으켜 죄송”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보직 사퇴 “물의 일으켜 죄송”

등록 2014.12.09 19:16

수정 2014.12.09 19:38

정백현

  기자

조양호 회장, 인천공항서 긴급 임원회의 소집해 조 부사장 퇴진 결의대한항공 내 보직만 사퇴···대한항공 등기임원·계열사 대표직은 유지

퇴진 의사를 밝힌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한진그룹 제공퇴진 의사를 밝힌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한진그룹 제공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서비스 규정을 숙지하지 못한 수석 승무원을 강제로 비행기에서 내리게 하고 무단으로 비행기를 움직이도록 지시한 조현아 대한항공 기내 서비스·호텔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이 이번 사건의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 내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한진그룹은 9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조양호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하고 사의를 표명한 조현아 부사장에 대해 퇴진을 결정했다.

조 부사장은 임원회의에서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현재 대한항공에서 기내 서비스(객실 승무 서비스·기내식·기내 판매)와 호텔 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CSO) 보직을 맡고 있으며 비상장계열사 중에서는 KAL호텔네트워크와 한진관광, 왕산레저개발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KAL호텔네트워크는 현재 제주와 서귀포의 KAL호텔, 제주파라다이스호텔,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호텔, LA 윌셔 그랜드호텔, 하얏트 리젠시 인천 등 6개 호텔을 책임지고 있는 비상장 계열사로 지난 2009년 조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곳이다.

조 부사장이 2011년부터 대표를 맡아 온 왕산레저개발은 인천 영종도 왕산해수욕장 인근 공유수면 9만8604㎡를 해양 리조트(왕산마리나)로 개발하는 업무를 맡은 비상장 계열사다.

이 회사는 인천아시안게임 요트 경기장의 개발 사업을 전담했다. 대한항공은 왕산마리나사업의 총 사업비 2000억원 중 1800억원을 투자했다.

조 부사장이 이번에 물러나는 보직은 대한항공에서 맡아온 CSO만 한정된다. 그러나 임기가 3개월여 남은 대한항공 등기임원은 그대로 유지하며 비상장 3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도 그대로 유지하게 돼 ‘보여주기식 퇴직’이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양호 회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IOC 총회에 참석한 뒤 9일 오후 귀국해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빠른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개 사과했으며 이후 조 부사장의 거취 문제를 빠르게 매듭지었다.

조 부사장이 그동안 맡아오던 기내 서비스와 호텔 사업 부문 총괄 임원 자리는 올 연말께 단행될 한진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새로 선임될 예정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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