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8일 목요일

  • 서울 7℃

  • 인천 8℃

  • 백령 7℃

  • 춘천 9℃

  • 강릉 10℃

  • 청주 10℃

  • 수원 9℃

  • 안동 8℃

  • 울릉도 10℃

  • 독도 10℃

  • 대전 9℃

  • 전주 11℃

  • 광주 11℃

  • 목포 9℃

  • 여수 12℃

  • 대구 12℃

  • 울산 10℃

  • 창원 10℃

  • 부산 12℃

  • 제주 11℃

우리은행 매각 실패···당국 책임론 부각

우리은행 매각 실패···당국 책임론 부각

등록 2014.11.28 18:18

정희채

  기자

우리은행 매각이 4번째 실패하면서 이에 따른 정부당국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매각과 관련해 나온 절차 등에 있어 실패 가능성이 높게 대두 됐지만 금융당국은 의지를 갖고 실현시키겠다면 추진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과 별반 다르지 않게 이번에도 우리은행 매각은 무산됐다.

28일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우리은행 경영권 예비입찰 마감 결과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중국의 안방보험 한 군데로 유효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경영권 지분 매각이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우리은행 매각에 직(職)까지 걸겠다던 신제윤 금융위원회장의 책임론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리은행 매각을 위해서는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금융위는 우리은행 매각을 위해 11조원의 정부 지분을 30%는 경영권 입찰, 26.97%를 소수지분 입찰로 나누는 ‘투트랙’방식을 적용했다.

이같은 방식에도 시장에서는 매각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교보생명이 그동안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중국 안방보험 등 해외 금융사 일부가 실무검토를 진행하면서 성공 가능성도 살짝 보였다.

그러나 정부당국에서도 1인 기업형태인 교보생명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외국 투자자들의 유치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최종 입찰 마감인일 오늘 교보생명은 입찰 참여를 포기 했으며 중국 안방보험만 참가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

이같은 매각 절차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가 우리은행 매각을 공적자금 회수에 목적을 둬 경영권 프리미엄을 내걸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투자증권 관계자는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붙은 우리은행을 누가 사려고 하겠느냐”며 “민영화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경영권 지분 30%도 매각 원칙에 맞게 쪼개서 파는 것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효과적인 매각 방안을 다시 고민하겠다”며 “재입찰을 할지, 입찰 계획을 수정할지에 대해 논의된 게 없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번 입찰 무산을 반기는 분위기다. 오래전부터 다른 기업에 합병 인수 되는 것을 원하지 않은 상황이었으며 지분 분할 매각을 통해 ‘독자 민영화“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정희채 기자 sfmks@

뉴스웨이 정희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