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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 과장광고 ‘극성’

아파트 분양 과장광고 ‘극성’

등록 2014.11.25 18:13

서승범

  기자

교통·생활환경·개발 호재 등 눈속임 다양

올해 뜨거운 분양시장 분위기를 보여주듯 최근 분양한 한 단지 본보집이 방문객들로 가득찼다. 사진=뉴스웨이 DB올해 뜨거운 분양시장 분위기를 보여주듯 최근 분양한 한 단지 본보집이 방문객들로 가득찼다. 사진=뉴스웨이 DB


올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분양 열기에 과대 포장광고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분양 중인 일부단지는 역과 가깝지 않지만 역세권이라고 홍보를 하는가 하면 분양 단지 지역이 개발과 영향이 없지만 마치 큰 호재인 마냥 광고를 하고 있다.

분양 단지들은 교통과 관련한 과장광고가 특히 많았다. 마곡지구에서 분양한 일부 단지는 마곡나루역에 전철 급행 정차역이 확정된 것처럼 홍보했다. 그러나 마곡나루역은 애초부터 급행열차 계획이 없었다.

강북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 중 일부는 지하철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사실은 성인 남자 기준으로 15분 이상을 걸어야 했다.

생활환경과 관련된 허위 광고도 많았다. 양천구에서 분양한 H아파트는 지역 내 번화가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광고했지만, 실제 인근 주민은 생활권이 아예 다르다고 지적했다.

평택에서도 허위광고가 판을 쳤다. ‘삼성전자 효과’, ‘미군기지 효과’ 등으로 평택 부동산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급상승하면서 분양하는 단지·상가마다 이와 연관 짓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실제로 이들 효과를 받는 단지는 극히 한정됐다.

우수한 학군으로 교육환경이 좋다고 분양한 단지들도 자세히 살펴보면 실상 아파트 내에서 배정 받을 수 있는 학교는 한 두 곳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이 올해 허위·과장 광고가 판을 치는 것은 정부의 수없는 부동산정책으로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물량을 풀어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시장이 달아오르니 건설사나 시행사들이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광고를 조금 과장해서 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수요자들은 홍보 내용만 믿지 말고 현장을 직접 보고, 도로나 지하철 등 개발 계획 등은 관련 지자체 또는 국토교통부 부서에 확인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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