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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
등록 :
2014-11-18 15:52

또다시 불거진 건설사 신용등급 하락·회사채 상환

GS건설·대림산업 등 해외 공사 원가율 상승 惡영향
한신공영, 공공수주 원가율하락·잔고바닥 하락요인

11월 17일 기준. 자료=한국기업평가 제공


건설경기가 쉽사리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최경환표 경제정책이 기분을 내는 데 그치면서 취약 업종인 건설업계도 이렇다 할 탄력을 못 받는 형국이다.

물론 분양시장이 개선 조짐을 보이지만 일부 지역에 국한한 효과여서 건설업계 전체를 이끌기에는 부족하다. 건설사들의 실적개선은 고사하고, 이에 엇물려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회사채 상환 압박에 또 놓이게 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기관 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지난 6일 기준으로 GS건설 무보증사채에 대한 등급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대림산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같은 날 한신공영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앞서 9월에는 동부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로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등록한다. 한화건설 역시 제61회 외 무보증사채와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A-(안정적), A2-로 하향 조정했다.

GS건설과 대림산업의 신용등급 하락 요인에는 해외건설 실적악화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GS건설은 3분기 연결기준 239억원, 연결 누계기준으로는 16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영업수익성 회복이 매우 가시화하리라는 기존 전망에 매우 밑치지 못했다.

이는 싱가포르 Ng Teng Fong Hospital, 사우디 PP-12 복합화력발전소 등 해외 사업에서 추가적인 원가율 상승이 발생한 게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대림산업 역시 3분기 해외사업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하는 등 영업수익성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됐다는 점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위주 사업을 영위하는 한신공영은 공공공사 수주경쟁 심화에 따른 원가율 상승 등으로 저하한 재무안정성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게다가 수주잔고가 2014년 6월 말 착공기준 44.5%에 이르는 점 등도 영향을 미쳐 비우호적인 시장환경을 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실적 악화는 단순한 숫자에 그치지 않고 신용등급 하락으로 연결돼 회사채 만기에 따른 차환 발행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사상 최저 수준 시장금리를 나타내면서 만기 도래한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하던 건설사들이 최근 회사채 발행 움직임을 보인다”며 “건설경기 침체가 개선 조짐을 보이지 않는 상황을 비춰볼 때 우호적이진 않은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한기평 관계자는 “주택경기 회복 기미가 미미한 터라 건설업체가 직면한 사업 환경은 여전히 비우호적”이라며 “매출원가율 개선, 금융비용 절감 효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지성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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