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만 글로벌 시장서 1800만대 판매···4위 LG전자에 120만대 앞서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샤오미가 지난 3분기 세계 시장에서 18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점유율 5.6%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스마트폰 판매량 세계 3위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3위와 4위를 지켰던 LG전자와 화웨이는 같은 기간 각각 1680만대(점유율 5.2%)와 1610만대(점유율 5.1%)를 판매하며 4위와 5위로 미끄러졌다.
삼성전자는 7920만대를 판매해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8천840만대를 판매한 것을 감안하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11.3%포인트 떨어진 24.7%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점유율은 2011년 19.9%에서 2012년 30.4%로 오른 이후 줄곧 25% 이상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의 반격에 밀렸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메이커에 치이면서 위기를 맞게 됐다.
애플은 3930만대를 판매해 2위 자리를 지켰다. 3380만대를 판매한 지난해와 판매량을 비교하면 판매량이 16.2% 늘었다. 그러나 애플은 중저가 시장을 아예 대응하지 않은 탓에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떨어져 12.3%를 기록했다.
LG전자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16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지만 최종 판매량에서는 약 120만대 차이로 샤오미에 밀렸다.
다만 LG전자가 선진국 시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실적을 거뒀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매출액과 이익은 샤오미보다 높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 기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전체 규모는 3억204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5290만대보다 27% 성장했다.
스마트폰과 피처폰 판매량을 합한 휴대전화 판매량 순위에서는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1억17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했으나 지난해 1억2010만대와 비교하면 판매량이 15.3% 줄었다.
2위 노키아(마이크로소프트 포함)는 522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애플과 LG전자는 각각 3930만대와 2180만대를 판매해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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