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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김무성 체제 100일 돌아보니

‘절반의 성공’···김무성 체제 100일 돌아보니

등록 2014.10.21 11:00

이창희

  기자

김무성 대표 21일 취임 100일정치혁신 시도는 성공적 평가비박계 결집 속 계파갈등 해소 숙제개헌 추진 과정서 靑 갈등·견제 관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김동민 기자 life@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김동민 기자 life@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1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취임 직후 7·30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그는 연이은 혁신안을 내놓으며 당의 분위기 쇄신을 시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개인적으로도 여권 내 대권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이 큰 성과로 꼽힌다. 반면 비박계 위주의 결집이 이뤄지면서 계파 갈등 해소와 함께 청와대 및 정부와의 관계 유지는 숙제로 남게 됐다.

김 대표는 20일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취임 100일에 즈음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낙제점은 면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심정으로 항상 새롭게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넓은 사고와 상상력을 가지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취임 초기부터 보수 혁신을 기치로 내세운 김 대표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조치들을 가동했다. 필요한 시기마다 당직자의 음주를 금지시키는가 하면 의원들의 출판기념회를 자제하도록 했다.

또한 의원들의 비행기 이코노미석 탑승을 의무화하고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게끔 유도하기도 했다. 김 대표 개인적으로도 각종 행사에 화환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같은 기조는 당무에서도 나타났다. 김 대표는 탕평인사와 수평적 당청관계 등을 천명하고 현재까지 이를 관철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친박계인 이정현 의원을 배치한 것과 자신이 공을 들인 보수혁신특위의 수장으로 대선에서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초빙한 것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이처럼 야당에 앞서 혁신 의제를 선점하고 당에 활력을 불어넣은 결과로 자신 역시 차기 대권가도에서 쾌속으로 순항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은 야권 주자들에 밀리기도 하지만 여권에서는 확고부동한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김 대표의 앞길이 탄탄대로인 것만은 아니다. 당 내적으로 살펴보면 자신을 중심으로 비박계의 결집과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주류였던 친박계의 반발이 적잖이 감지되고 있다. 수직적 당청관계가 자칫 정권에 대한 견제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서다.

특히 보수혁신특위 구성 과정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원외 당원협의회 당무감사 문제는 계파 갈등의 양상을 여실히 노출한 부분이다.

최근 김 대표의 방중은 득보다 실이 많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신이 주도권을 갖고 추진 중인 개헌에 대해 강한 톤의 의견을 냈다가 반발 여론을 의식해 하루 만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한 부분은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이는 박 대통령의 입김이 여권에서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당 외적으로 볼 때 세월호 특별법 등 산적한 현안을 서둘러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김 대표는 소통을 강조하면서 유연한 여야 관계를 천명했지만 아직까지 실제로 여야의 대치 국면에서 그만의 정치력이 발휘된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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