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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실적공시’ 한신공영 먹구름 잔뜩

‘거짓 실적공시’ 한신공영 먹구름 잔뜩

등록 2014.10.01 10:35

김지성

  기자

부채비율 지난해比 2배 증가, 신용등급 하락 유력부도덕 기업 이미지 손상커 분양사업 차질 불가피금감원發 리스크 골치··· 분식회계 의혹 감리 유력

‘거짓 실적공시’ 한신공영 먹구름 잔뜩 기사의 사진

시공능력평가 순위 24위 한신공영의 처지가 말이 아니다. 4년간 적자를 흑자로 둔갑시킨 ‘거짓 실적공시’로 시장에 신뢰성을 잃으면서 회사 미래에도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거짓 실적공시’ 여파로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신용등급도 ‘BBB+’에서 ‘BBB0’로 강등할 위기에 몰렸다.

상반기 매출액은 53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줄었고, 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부채비율은 657%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문제는 실적과 관련한 숫자만 바뀌었다는 게 아니라 그 여파가 앞으로도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한신공영이 공공공사를 통해 벌어들인 매출액이 607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3.8%에 달한다. 85%에 달하던 공공공사 비중을 대폭 낮췄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원가율은 지속해서 오름세로, 공공공사 비중이 높은 한신공영으로서는 주택사업 등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그러나 부도덕한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 지면서 주택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당장 불똥이 떨어진 곳은 이달 분양에 들어가는 경북 영천시 야사동 1147가구 아파트 사업이다.

한신공영은 2010년 이후 대구 등 경북권에만 5100가구 이상을 성공적으로 공급하며, 아파트 브랜드 ‘한신휴플러스’를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키웠다.

그러나 신뢰가 높은 만큼 실망도 클 수밖에 없다. 예비청약자 사이에서는 “내가 살 집인데, 믿음이 깨지고 나니 눈이 가질 않는다” 등의 애기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한신공영측에서는 이미지 타격을 수치화하기 어렵고, 파급효과가 미미해 분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미지와 분위기가 중요한 분양시장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금융감독원이 한신공영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회계감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기는 더 증폭할 전망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사업 규모가 큰 만큼 위기의 강도도 크기 마련이다. 문제는 위기를 넘을 방안이 있느냐는 것”이라며 “시장의 신뢰를 다시 쌓으려면 실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공공공사 위주 사업구조 등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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