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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근로자 6년 꼬박 모아야 아파트 전세 마련

도시근로자 6년 꼬박 모아야 아파트 전세 마련

등록 2014.09.24 08:42

서승범

  기자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동민 기자 life@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동민 기자 life@


전셋값 고공행진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시 근로자들이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가구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6년 동안 꼬박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과 비교해 평균 1년5개월 이상 전세금 마련 기간이 늘어났다.

경기 아파트 전세금은 3.6년치, 전국은 3.4년치의 소득에 해당해 소득 대비 전세금 부담이 최근 10년 사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114는 전국 아파트 887만여가구(지난달 기준)의 전세금과 통계청의 올해 2분기 도시근로자 가구(2인 이상 기준) 소득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의 지난달 평균 전셋값은 3억2696만원으로 올해 2분기 기준 도시 근로자 가구의 연간 소득(5459만원)의 6.0배에 달했다.

소득에 대한 서울 아파트 전세가 배율(PIR)은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2008년 4.1배였으나 2012년 5.2배로 다소 완화된 뒤 지난해 5.7배로 다시 급등했다. 그리고 지난달 6.0배로 더 올라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배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세금 상승폭이 소득 증가세보다 컸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달 말 기준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12년 말(2억7768만원)보다 17.7%나 뛴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나 올랐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도시 근로자 가구소득은 1.5배(3734만원→5459만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다른 지역도 비슷한 추세를 보여 지난해 소득 대비 전세금 배율이 수도권과 전국 모두 최근 10년 사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을 구별로 살펴보면 서초구가 10.5배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 9.5배, 송파구 8.2배, 용산구 8.2배 등의 순으로 나타나 ‘강남 3구’와 용산 지역의 전셋값 강세 현상이 뚜렸했다.

이어 광진구(7.5배), 중구(7.0배), 성동구(6.7배), 마포구(6.5배), 동작구(6.5배), 종로구(6.4배), 양천구(6.2배) 등도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원구(3.6배), 도봉구(3.6배), 금천구(3.9배)를 비롯해 강북구(4.2배), 구로구(4.4배), 강서구(4.6배), 은평구(4.8배), 관악구(4.9배) 등도 모두 3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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