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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4-09-23 13:30

[해외건설 3.0시대]SK건설, 해외수주 적자 “이제는 남얘기”

상반기 수주액 7위→ 3위 껑충
글로벌시장 ‘신강자’ 자리매김

포트힐스 프로젝트 위치도. 사진=SK건설 제공


신규 국가·공종 진출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플랜트 부문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출혈경쟁으로 포화 상태인 일부국가를 피해 ‘플랜트 블루오션’에 뛰어들면서 수익성 제고와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SK건설은 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60억4000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했다. 한국 업체들이 수주한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어 칠레에서도 12억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공식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에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찰스호 인근에 연산 340만 톤 규모의 천연가스 액화플랜트를 짓기 위한 양해각서를 발주사와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액화플랜트 시장에서 한국 건설업체로써는 처음으로 EPC(상세설계·조달·시공) 공사를 따낸 것이기에 의미가 더 깊다.

최근 들어 SK건설은 캐나다 오일샌드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노리고 있다.

SK건설은 앞서 지난달 22일 캐나다 석유생산업체가 발주한 25억5000만달러 규모의 포트힐스 오일샌드 프로젝트를 수주해 공식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서 기본설계(FEED) 과정을 수행했던 SK건설은 상세설계·구매·시공관리(EPCM)의 주계약자로서 지난달 초 공사에 이미 착수했다. 약 40개월 만인 오는 2017년 말에 플랜트를 준공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포트힐스에너지의 원천기술을 도입해 캐나다 시장에서 플랜트 공사 추가 수주 가능성도 점쳐진다.

캐나다는 오일샌드 생산량을 점차 끌어올릴 계획이다. 따라서 SK건설은 현장에 대한 노하우를 쌓는 동시에 기술력 등 인지도를 높여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는 전략이다.

SK건설 관계자는 “휘발성이 강한 고온의 파라핀 등 고위험 화학물질 사용에 관한 북미시장의 엄격한 안전기준을 통과한 것은 오일샌드 플랜트 기술의 혁신이라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캐나다 오일샌드 사업을 SK건설 성장동력 공종으로 삼고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이 신규 국가·공종 진출 전략을 통해 올해 들어 해외건설 강자로 올라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SK건설은 올 상반기 해외수주액 42억3000만달러를 기록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어난 금액이다. 또 현재(9월 19일 기준) SK건설의 수주액은 66억7832만1000달러로 2위 자리로 한 계단 더 올라갔다.

SK건설이 이같이 신시장을 개척하며 해외 건설 강자로 올라 올 수 있던 것은 치밀하게 준비해 온 영업력과 기술력 덕분이다.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는 지난 2011년 이라크 내 최대 규모인 도라 정유플랜트 현대화 프로젝트의 기본설계를 수행한 이후 지속적으로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또 칠레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발전시장 진입을 위해 2년간 준비, 2011년 민간발전회사가 발주한 화력발전소 입찰에서 유럽 경쟁업체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집트에서 독일 린덴사와 공동으로 36억달러 규모의 에틸렌·폴리에틸렌 생산시설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는데, 이 역시 글로벌 메이저 건설사만이 수행했던 공종 공사였다.

SK건설 관계자는 “오랜 준비와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신규 발주 물량이 풍부한 새로운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며 “새로운 공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추가 수주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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