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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담뱃값 2천원 인상··· KT&G ‘울고’ 편의점株 ‘웃고’

내년부터 담뱃값 2천원 인상··· KT&G ‘울고’ 편의점株 ‘웃고’

등록 2014.09.11 16:44

김민수

  기자

정부 담배값 인상 결정에 KT&G 5% 급락BGF리테일·GS리테일은 1%대 상승주가 엇갈렸지만 장기적으로는 공통된 호재전문가들 “향후 실적 성장 기회로 작용할 것”

정부가 내년 1월1일을 기점으로 현행 2500원 수준의 담배가격을 2000원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종목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11일 오후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담배가격 인상을 골자로 한 ‘금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흡연이 국민 건강에 위협을 주는 요인으로 판단하고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연 대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며 “현재 44% 수준인 성인 남성 흡연율을 오는 2020년까지 29% 수준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부터 평균 2500원 수준인 현재의 담뱃값을 4500원까지 인상하고 앞으로 소비자 물가인상률이 담배가격에 반영되도록 하는 물가연동제도 도입키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주식시장에서도 담배와 관련 있는 종목들이 등락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먼저 국내 담배의 제조 및 판매를 담당하는 KT&G는 전 거래일보다 5300원(5.55%) 하락한 9만2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는 지난 7월1일 주가 9만원을 돌파한 이후 종가 기준 최저치며, 이날만 5% 넘게 급락한 것이다.

내년부터 담뱃값 2천원 인상··· KT&G ‘울고’ 편의점株 ‘웃고’ 기사의 사진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담배가격 인상으로 당장의 실적 확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판매량 자체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담뱃값이 500원 인상됐던 지난 2005년 담배 반출량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급감한 바 있다”며 “이번 가격 인상 폭은 그때보다 훨씬 큰 만큼 흡연율 감소에 따른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담배가 업계 매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편의점 업계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국내 편의점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나란히 1.36%, 1.87% 상승 마감했다.

현대증권 이상구 연구원은 “올해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담배 관련 매출은 두 회사 모두 1조원을 상회하며 전체 편의점 매출의 약 34%를 차지한다”며 “담뱃값 인상으로 유통재고에서 발생하는 일회성 이익은 물론 구조적 매출,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담배가격에 민감한 KT&G와 편의점관련주의 주가가 엇갈렸지만 장기적으로는 양쪽 모두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담배가격이 확대된다 하더라도 판매량 감소에 미치는 영향은 매출 하락분에 비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담배세금이 다소 높게 인상되더라도 소득에 비해 낮게 책정된 담배가격의 특성상 판매량 감소는 제한적”이라며 “재고분에 대한 평가이익 확대도 부정적 효과를 상당 부분 만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박유미 연구원 역시 “담배세 인상으로 KT&G가 소매가격과 함께 출고가를 인상할 경우 영업이익도 동시에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 구조적인 실적 성장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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