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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커지는 스마트폰, 어디까지 커질까?

갈수록 커지는 스마트폰, 어디까지 커질까?

등록 2014.09.06 11:23

강길홍

  기자

갤럭시노트 5.7인치···아이폰도 5인치대 선보일 듯소비자들 대화면 크기 선호···6인치대 이상도 확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엣지.삼성전자 갤럭시노트엣지.


스마트폰의 대형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대화면 스마트폰의 원조격인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최신작을 발표한데 이어 애플도 대화면 아이폰을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4를 발표했다. 갤럭시노트4의 디스플레이는 갤럭시노트3와 같은 5.7인치로 동일하지만 화질은 2배 더 선명한 쿼드HD(2560×144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3년 전 갤럭시노트가 처음 출시됐을 때만 하더라도해도 “그렇게 큰 스마트폰을 누가 들고 다니겠느냐”는 비아냥이 나오기도 했지만 소비자는 오히려 열광했다. 큰 화면을 통해 스마트폰의 사용성을 더욱 확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는 패블릿(폰+태블릿)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 영역을 탄생시키며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더욱 많은 인기를 끌었고 마침내 4세대 모델까지 등장했다.

갤럭시노트 이후 기존의 스마트폰 화면도 점차 대형화되기 시작했다. 처음 스마트폰이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3인치대 제품이 주류를 이뤘지만 이후 4인치대를 넘어 현재는 5인치대의 제품이 대다수다.

그동안 3.5∼4인치 화면을 고집해 온 애플도 오는 9일 발표하는 아이폰6에는 화면을 대폭 키웠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아이폰6는 4.7∼5.5인치 사이에서 두가지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이 그동안 스마트폰을 한손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작은 화면을 고집했지만 소비자들의 취향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샤오미, 화웨이, 소니 등 중국·일본 업체들도 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스마트폰의 대형화 추세에 가세했다. 구글도 5.9인치 대화면 넥서스 스마트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출하량 기준으로 증가 폭이 가장 큰 스마트폰은 5인치 대화면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 폭이 무려 475.8%(2520만→1억4510만대)에 달했다.

SA는 5인치대 스마트폰의 인기가 해마다 성장해 2020년까지 시장점유율이 31.8%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3인치대 스마트폰은 지난해 42.2%에서 점차 큰 폭으로 줄어들어 2020년에는 7.1%까지 점유율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5.5인치에서 7인치 사이인 패블릿 제품의 올해 출하량은 작년 동기 대비 무려 209% 증가해 전체 스마트폰 선적의 1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5인치대 중후반 제품까지 스마트폰이 확대된 가운데 앞으로 이 같은 대형화 추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업계에서는 6인치 이상을 태블릿으로 분류했지만 이미 7인치대 패블릿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삼성은 7인치 패블릿인 ‘갤럭시W’를 출시한 바 있으며, 대만 업체인 에이수스도 7인치 패블릿인 폰패드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6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은 휴대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더 이상 대화면 추세가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신 커브드·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이 갤럭시노트4와 함께 출시한 갤럭시노트엣지는 이러한 변화의 시발점이다. 갤럭시노트엣지는 스마트폰 전면뿐 아니라 우측 옆면까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동영상을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방해를 받지 않고 옆 화면으로 메시지나 알림을 확인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도 엣지 스크린을 통해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웨어러블 기기의 확산이 스마트폰을 다시 소형화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대신 물리적인 화면 대신 홀로그램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의 발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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