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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현 기자
등록 :
2014-07-02 16:07

한진그룹, 에쓰오일 지분 매각…자구책 성취도 80%대 돌파

사우디 아람코에 에쓰오일 지분 전량 매각 완료…1조9830억원 조달
한진해운 전용선사업부 매각도 마무리…자구계획 완전 성취에 한발짝

한진그룹 로고. 사진=한진그룹 제공


한진그룹의 자구계획에서 가장 큰 축을 차지했던 에쓰오일 지분 매각 작업과 한진해운 전용사업부의 매각 작업이 완료됐다.

한진그룹은 2일 대한항공의 자회사 한진에너지가 보유했던 에쓰오일의 지분 전량(3198만3586주)을 에쓰오일 최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AOC)에 처분했다고 밝혔다.

한진에너지가 에쓰오일 지분 처분을 통해 얻는 현금은 약 1조9830억원에 이른다. 당초 계획했던 금액 수준인 2조2000억원에는 약간 못 미친다. 이는 원-달러 환율 약세로 인해 원화로 환산된 주당 금액이 당초보다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에쓰오일 지분 전량 매각을 통해 2조원의 가까운 현금을 손에 쥐게 되면서 한진그룹의 자구계획은 탄력을 받게 됐다.

에쓰오일 지분 매각은 매수자인 AOC 측이 주식 추가 취득 신고 절차를 마무리하면 완료되며 매각이 완료되는 즉시 한진에너지는 감자 후 청산 절차를 밟는다. 매각대금은 한진에너지의 지분 96.6%를 보유한 대한항공으로 회수된다.

아울러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의 벌크선 사업 부문 중에서 전용선사업부의 매각 작업을 완료해 약 1조6000억원의 유동성 현금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한진해운은 이미 지난 3월 ‘한국벌크해운’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포스코, 한국전력공사, 글로비스, 한국가스공사 등 4개 화주에 대한 전용선 계약과 36척의 선박, 1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부채 일체를 현물 출자한 바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 6월 30일 한국벌크해운의 지분을 사모투자전문회사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면서 3000억원의 순현금을 확보하고 1조3000억원 규모의 부채를 줄였다.

이로써 한진그룹은 에쓰오일 지분 매각과 한진해운 전용선사업부 매각을 통해 총 3조6000억원 상당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이미 진행돼 온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현금 지원과 유상증자, 금융권의 신디케이트론 등을 포함하면 자구계획 내용 중 실천 금액은 약 4조55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총 5조5000억원에 이르는 전체 자구계획 중에서 82.7%에 달하는 수준이다.

현재 시점에서 남은 한진그룹 자구계획 항목으로는 대한항공이 소유한 유휴 부동산과 노후 항공기 매각 등이 있다. 한진그룹은 이들 자산의 가치 변화 수준을 면밀히 판단한 뒤 내년까지 매각 대상 자산을 점진적으로 처분해 남은 1조원의 현금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현금 확보와 더불어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업황 성장세도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업황의 회복세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과 적극적 자구 노력을 바탕으로 한층 더 공고한 재무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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