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경규는 지난 달 말 골프 라운딩으로 몰매를 맞았다. 한 매체가 그의 골프 라운딩을 두고 ‘논란이 일 것이다’고 보도를 했다. 네티즌들은 양분됐다. 그를 지지하는 쪽과 ‘욕’을 하는 쪽.
다른 매체 선배 사진 기자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연예계 행사 올스톱 기간 중 “연예인들 뭐하는 지 술집이나 다녀봐야 하나”란 푸념을 하기도 했다.
최근 집권여당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던 정몽준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경선을 통과해 유세를 하고 다닌다. 1조원이 넘는 거부 정치인으로서 주목을 받은 그가 권력을 쫒기 위해 환경미화원 복장을 하고 빗자루를 들었다. 후보 경선 통과 전 그의 아들은 세월호 참사를 두고 ‘미개한 국민성’을 논하며 지탄을 받았다. 정 후보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경선 통과 후 눈물을 쏟았다. 그 눈물을 두고 말들이 많다. 하지만 그는 버젓이 서울시장을 노릴 준비를 하고 있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이 ‘이상한’ 현상들,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이슈와 사건들이 연예계와 정치계를 놓고 보면 묘한 공통점과 다른 점을 보이고 있다. 유독 연예인에게만 들이대는 ‘공인 매도증’. 그리고 반대로 너무도 너그러운 정치인에 대한 ‘공인 관대증’.
대한민국, 정말 이상한 나라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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