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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등록 :
2014-04-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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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株, 신평사 신용등급 강등에도 주가영향 ‘미미’

건설주들이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강등 결정에도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건설업체들에 대한 회사채 정기 평가에서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무더기로 강등했다.

한기평은 주식시장에 상장된 건설사 가운데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은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한 단계 내렸고 KCC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의 신용등급도 각각 A-(안정적)와 BBB-(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와 함께 대림산업(AA-)과 동부건설(BBB-)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하고 계룡건설산업(BBB+)에 대해서도 등급 전망을 낮추는 결정을 내렸다.

같은 날 한신평도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을 기존 A+(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대림산업(AA-)에 대해서는 신용등급은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하지만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신용 강등 판정을 받거나 등급 전망이 하향조정된 건설업종 7개사 가운데 2개사만 주식시장에서 약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5개사는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이 강등된 기업 중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대우건설은 전날 한신평의 등급 조정에도 이날 50원(0.62%) 오른 816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기평과 한신평으로부터 동시에 등급 전망이 하향된 대림산업도 500원(0.60%) 오른 8만3400원을 기록했다.

이날 독일 바스프 등 해외 기업과 분리막 수처리 기술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코오롱글로벌은 4.62% 급등했고 계룡건설과 KCC건설도 각각 1.08%, 0.26%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최근 주가하락 추세가 이어진 두산건설과 동부건설만이 약세를 보였다.

두산건설은 전날보다 300원(1.91%) 내린 1만5400원으로 마감해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유상증가를 결정한 뒤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던 동부건설도 2%가 넘게 내렸다.

증시전문가들은 건설업계 전반에 미친 불황이 지난해 초부터 이어지면서 모든 악재들이 이미 선반영됐기 때문에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주가 등락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KDB대우증권 박형렬 연구원은 “보통 주가는 미래 전망을 반영하고 신용 등급은 과거 실적을 반영하게 된다”며 “지난해 실적이 워낙 부진했었기 때문에 시장에서도 신용 등급 강등 조치를 충분히 예측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기업들의 실적이 지난해 바닥을 찍은 후 서서히 회복 추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주가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 실적 부진이 개선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해외 발주 전망도 좋고 부동산 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 주가 역시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어닝 쇼크 이후 올해는 해외 수익성 전환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개선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수주 모멘텀도 강해 건설관련주들의 밸류에이션 상승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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