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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너일가, 계열사 등기이사 잇단 사임···책임경영 회피 논란

롯데 오너일가, 계열사 등기이사 잇단 사임···책임경영 회피 논란

등록 2014.04.13 05:00

이주현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빈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영자 호텔롯데 사장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빈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영자 호텔롯데 사장

롯데홈쇼핑 납품비리와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 등 악재를 거듭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오너일가가 등기이사직을 줄줄이 사임하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검찰과 국세청 등 사정당국의 연이은 압박 속에 여론이 악화되자 책임 경영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상장사 임원들의 연봉 공개에 부담을 느껴 등기이사직을 사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3일 물류 계열사 롯데로지스틱스에 이어 지난 10일 롯데알미늄 기타비상무이사직을 사임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이 등기이사를 맡고 있는 그룹계열사는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롯데캐논, 롯데상사, 코리아세븐, 롯데정보통신, FRL코리아, 대홍기획, 롯데닷컴, 롯데리아 등 11개사로 감소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영자 호텔롯데 사장 등 오너 일가는 모두 롯데로지스틱스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롯데로지스틱스는 지난해 일감몰아주기 논란에 휘말린 물류회사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일감몰아주기금지법)이 지난 2월14일 시행되면서 내부 거래의 부당성이 인정될 때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 오너일가가 계열사의 부당성으로 인한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등기이사직에서 일제히 사퇴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10월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롯데정보통신 등기임원에서 사임했고 지난 9일 롯데리아의 기타비상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신 총괄회장이 등기이사직을 맡은 계열사는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 9개로 줄었다.

오너일가의 잇따른 등기이사직 사임에 롯데그룹 측은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등기이사직을 내려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오너일가가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고 있는 것은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각종 사건·사고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제2롯데월드 안전사고를 비롯한 각종 사건사고의 후폭풍이 신 회장에게 튀어 법적책임을 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등기이사의 연봉이 공개돼 여론이 악화된 것도 사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악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오너일가가 등기이사직을 유지하기에는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신동빈 회장의 리더십을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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