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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 징역 4년 확정··· SK株 반응은 '무덤덤'

SK 최태원 회장 징역 4년 확정··· SK株 반응은 '무덤덤'

등록 2014.02.27 14:46

김민수

  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상고가 기각됐다. 하지만 선고 결과가 발표된 직후 주식시장의 반응은 어느 정도 예상을 했다는 듯 비교적 차분한 편이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는 오전 11시 5분 현재 전날보다 1만1500원(6.35%) 오른 19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대규모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SK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유지했다. SK C&C도 전날보다 2000원(1.45%) 오른 14만원에 거래중이다.

다른 SK계열 상장주들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현재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SK 관련 종목은 SK케미칼, SK브로드밴드 등이 있지만 특별히 이번 소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지난 해 9월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개인 투자금 마련을 위해 계열사를 동원해 펀드를 조성하고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날 대법원은 이와 같은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그동안 그룹 총수의 법정 구속은 관련 종목들의 하락을 초래했다.

지난해 1월말 최 회장이 처음 구속된 당시 SK 주가는 판결 직후 2% 넘게 내렸고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구속이 결정됐을 때도 한화 주가가 3만원 선이 무너지는 등 단기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이번에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 신승현 연구원은 “총수 부재시 핵심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맞다”면서도 “오너 부재에 따른 불확실성은 이미 해소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SK는 지난해 합병 또는 증자설이 시장에 퍼지면서 경영 외적인 요소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올해는 이런 우려가 해소되며 주가는 오히려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정용기 연구원도 “2005년 이후 재벌 총수가 횡령 등의 이유로 구속수감 내지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다음해 좋은 성공을 거둔 기업 사례도 분명 존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간이 좀 더 흐른 뒤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당장 주가는 별 영향을 받지 않은 듯 하다"면서도 "오너의 부재는 결국 장기적 투자방향 설정에 쉽지 않다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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