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투데이는 은평구·성동구·강북구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기준 각각 3.3㎡당 1349만원, 1923만원, 2380만원으로 조사돼 성남시(4012만원)·수원시(2637만원)·김포시(2593만원)보다 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뉴타운 내 상가가 수도권 신도시 내 상가보다 저렴한 이유는 민간 단지 내 상가 형태로 공급되어서다.
서울 뉴타운 내 상가는 스트리트형 상가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단지 내 상가의 특성상 주요 업종인 병원·학원 등은 1층 상가의 분양가를 감당하기 힘들다. 이에 뉴타운 내 상가들은 분양가를 낮춰 수요를 구할 수 밖에 없다.
반면 신도시 내 상가는 상가 개발 자체에 수익을 의존해야 하는 일반 근린상가 비중이 커 분양가 산정에서 큰 걸림돌이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분양가는 낮지만 투자 메리트는 신도시 내 상가보다 뉴타운 내 상가가 더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신도시 내 상가는 대부분 주변 아파트 수요로 제한돼 있지만, 뉴타운 내 상가는 단지 내 배후수요뿐만 아니라 관광 및 유동 인구까지 유입할 수 있어서다.
실제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2구역 단지 내 상가 ‘텐즈힐몰’은 고정 배후수요만 7000여 가구이다. 또 단지 인근에 청계천 등 관광지가 자리해 풍부한 유동인구도 확보했다. 이러한 입지적 장점에도 1층 기준 분양가가 3.3㎡당 1920만원 선이다.
반면 지난해 6월 성남시 삼평동에 분양했던 ‘판교삼도타워’ 근린상가는 분양가가 1층 기준 3.3㎡당 6255만원이다. 또 5월에 분양한 운중동의 ‘판교큐브’ 상가는 3.3㎡당 3339만원이다.
다른 신도시나 택지지구도 높은 분양가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6월에 수원 영통구 이의동에 분양한 ‘대림프라자’의 분양가는 3.3㎡당 3650만원, 11월에 분양한 수원 권선구 수원호매실A-6블록 단지 내 상가는 3.3㎡당 2849만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분양가가 낮다고 해서 모두 투자 수익률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수익형 상품은 분양가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는 건 사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병철 리얼투데이 책임연구원은 “현 분양가 수준이 중장기적으로 어떤 수익률을 보장해 줄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주변 상가 수요 등에 따른 공실률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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