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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남양유업, 중국 분유 시장 놓고 한판 승부

매일유업-남양유업, 중국 분유 시장 놓고 한판 승부

등록 2014.02.06 07:00

수정 2014.02.06 08:08

박수진

  기자

양사 잇달아 신라 면세점 입점···中 관광객 겨냥

매일유업 앱솔루트 명작·궁·센서티브(좌), 남양유업 임페리얼XO·아이엠마더(우)매일유업 앱솔루트 명작·궁·센서티브(좌), 남양유업 임페리얼XO·아이엠마더(우)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세계 최대 분유 소비국인 중국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후발주자인 남양유업이 지난 2007년 중국 시장에 먼저 진출한 매일유업을 무서운 속도로 따라붙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매해 증가하는 중국 관광객들의 소비를 겨냥해 지난달 신라면세점에 입점한 매일유업에 이어 같은 달 남양유업도 신라면세점에 정식 입점하는 등 양사가 뜨거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매일유업이다.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과 2011년 일본 제품의 방사능 논란으로 국내 제품이 반사이익을 누리게 되면서 2007년 약 80만달러에 불과했던 매일유업의 수출액은 지난해 2800만달러로 급상승했다.

매년 2배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등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매일유업은 올해 중국에 대한 분유 수출 목표를 4000만달러로 정하고 영업망 강화를 통해 매출을 더욱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남양유업은 매일유업보다 낮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후발주자임을 감안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2010년 대만의 유통에이전시인 화풍무역과 250만 캔 분량의 분유 수출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2011년 503만달러, 2012년 1300만달러, 지난해 17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사실 남양유업 분유 제품에 대한 중국 시장의 러브콜은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있어왔으나 중국 내 안전한 유통망 확보 및 짝퉁 제품에 대한 우려 등 리스크가 높아 그 동안 본격적인 수출을 보류해왔다”면서 “앞으로 중국 시장에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남양유업은 현지에 영업사원을 파견해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도시 250여개 중 1인당 GDP가 3000달러를 넘어서는 34개 도시를 핵심 타겟으로 삼아 올해 말까지 판로 개척을 완료할 예정이며 중국 내 지사 설립도 검토 중이다.

더불어 중국 현지에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도 병행한다. 중국 유아 잡지, 전광판 등을 이용한 광고 활동은 물론 제품 전시회, 박람회 등의 개최도 계획하고 있으며 중국어 홈페이지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 둘의 신경전은 국내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도 이어졌다.

지난달 매일유업이 신라 면세점에 입점한 데 이어 남양유업도 이에 질세라 신라면세점에 자사 분유제품 ‘임페리얼 드림 XO’와 ‘아이엠마더’ 품목을 입점 시켰다.

특히 남양유업은 이번 중국 관광객들의 최대 명절인 춘절을 대비해 신라면세점 입점시기를 앞당기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2000년 이후 계속된 높은 경제성장으로 중국소비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4차 베이비붐에 따른 출생인구 증가로 중국향 조제분유 수출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한해 평균 출산수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중국 시장에서의 이들의 경쟁은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수진 기자 psj627@

뉴스웨이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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