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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커피시장 경쟁, 더욱 뜨거워진다

올해 국내 커피시장 경쟁, 더욱 뜨거워진다

등록 2014.01.28 15:25

박수진

  기자

동서-남양-롯데·네슬레 3파전 예상

올해 국내 커피시장 경쟁, 더욱 뜨거워진다 기사의 사진


올해 국내 커피시장 경쟁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업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이 식품 첨가물을 놓고 여전히 갑론을박인 가운데 롯데가 글로벌 브랜드로 알려진 네슬레와 손잡고 커피믹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의 2강 체제인 국내 커피시장은 롯데와 네슬레 합작으로 3파전이 예상되는 등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커피믹스 시장은 동서식품이 81.1%, 남양유업이 12.7%로 업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네슬레와 롯데칠성은 각각 3.7%와 1.3%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원두커피 시장에서도 동서식품은 카누, 남양유업은 루카로 선전하고 있지만 네슬레와 롯데칠성의 점유율은 미미하다.

먼저 커피믹스 시장에서 상위권을 자랑하는 동서와 남양의 신경전은 뜨거운 상태다.

남양유업이 지난해 말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를 새롭게 출시하며 ‘인삼염’을 빼고 천염 첨가물로 대체했다고 마케팅하자 동서식품이 발끈, 양사의 신경전이 지난 2011년 카제인나트륨에 이어 다시 촉발됐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한국소비자연맹 강당에서 진행된 ‘인산염 무첨가, 가공식품의 새 패러다임?’ 토론회먼저 남양유업 박종수 중앙연구소장은 “커피믹스는 음용 빈도가 높아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과 연관성이 높다”면서 “커피믹스는 1개당 35mg의 인산염이 들어있어 가공식품 중 인의 함량이 가장 높으며 하루 3잔의 커피믹스를 마시면 인삼연 100mg 이상을 섭취하게 돼 커피믹스에서 인산염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술 식품의약품 안전처 첨가물 과장은 “인산염의 일일 상한 섭취량이 3500mg인데 대한민국 성인의 하루 평균 섭취량은 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극히 미미한 양 때문에 안정성을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동서식품 정진 마케팅 팀장도 “첨가물에 대해서는 어떻게 광고하는가 하는 여부가 중요하다”며 “남양유업은 카제인나트륨에 대해서도 소비자 불안심리를 가중시키는 마케팅을 해왔고 이는 사회적 비용을 가중시키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당시 남양유업은 뒤늦게 커피믹스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카제인 나트륨을 뺀 몸에 좋은 커피’라는 점을 ‘프렌치카페’의 홍보 콘셉트로 내세워 제품 출시 6개월 만에 1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해 단숨에 업계 2위 자리를 꿰차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보였다.

이처럼 상위 업체가 열띤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꼴찌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롯데그룹과 글로벌 식품 기업인 네슬레가 손잡고 국내 커피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롯데그룹 종합식품사 롯데푸드는 27일 글로벌 식품그룹 네슬레와 지분 50%씩 투자해 ‘롯데네슬레코리아’를 합작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통망을 갖춘 롯데와 제품력을 갖춘 네슬레와 손을 잡아 네슬레 입장에서는 시장 영향력을 회복하고 롯데로서는 취약했던 커피부문에서 경쟁력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는 “이번 합작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최상 품질의 커피를 제공할 것”이라며 “현재 청주 공장에서 생산된 커피믹스 등의 제품들이 미국, 일본,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 30여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는 만큼 롯데푸드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롯데와 네슬레가 손을 잡은 이상 국내 커피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1·2위인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에 이어 네슬레와 롯데의 합작으로 커피믹스 시장이 3파전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수진 기자 psj627@

뉴스웨이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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