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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이미숙, 카리스마-모성애 '워너비' 연기 '명불허전'

'미스코리아' 이미숙, 카리스마-모성애 '워너비' 연기 '명불허전'

등록 2014.01.24 18:11

문용성

  기자

[사진=MBC][사진=MBC]


배우 이미숙이 MBC 수목미니시리즈 '미스코리아'(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에서 때로는 냉철한 모습으로, 때로는 따뜻한 엄마처럼 미스코리아 후보들을 품어주는 마원장 역할을 통해 '명불허전'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미숙은 극 중 마애리 역할을 맡아 열연 중이다. 마원장은 스스로 미스코리아 ‘진(眞)’ 출신이면서 미스코리아를 대대로 배출해 낸 명가 ‘퀸 미용실’의 원장. 수 년간 미스코리아가 될 수 있는 재목을 찾고 훈련시켜 ‘진(眞)’을 배출해 왔지만, 96년 자신이 가르친 제자이자 라이벌인 체리 미용실의 양원장(홍지민)이 가르친 후보에게 ‘진(眞)’을 빼앗기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마원장은 오지영(이연희)이 미스코리아가 되기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보지만, 지영이 형준(이선균)을 택하면서 김재희(고성희)를 미스코리아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마원장은 주인공인 오지영과 김형준의 대척점에 서 있기 때문에 ‘악역’처럼 보일 수도 있는 인물. 실제로 마원장은 미스코리아를 배출하기 위해 후보들의 성형수술, 인맥을 통한 로비 등 다양한 일을 한다.

하지만 마원장은 미스코리아 대회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깊은 인물이다. 자신이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발판이 되어줬던 ‘미스코리아 대회’를 단순히 미인 대회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 줄 수 있는 ‘꿈의 무대’로 생각하는 것. 때문에 마원장은 미스코리아 대회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미스코리아 후보를 찾던 중 우연히 단란주점에서 일하는 미성년자를 발견하고는 ‘아무 앞에서나 옷 벗어선 안 된다. 학교를 졸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지원하고, ‘미스코리아가 절대로 쉬운 여자처럼 보여서는 안된다’는 철칙을 가지고 있다.

오지영에게 가슴 성형수술을 추천하면서도 진심어린 걱정을 보내는가 하면, 지난 12회 방송에서는 김재희가 갖고 있는 출생의 비밀을 알고 이를 감싸주는 모습도 보였다. 또 미스코리아 대회를 둘러싼 잡음에 대해서도 대회 자체의 품위를 지킬 수 있는 방식으로 해결하려 한다.

[사진=MBC][사진=MBC]


이처럼 마원장은 대회에 집착하며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 아니라 미스코리아가 단순히 외모만 아름다운 여자가 아니라 ‘아름다운 여성’이어야 한다는 나름의 철학을 가진 것이다. 또한 후보들을 누구보다 혹독하고 힘들게 트레이닝 시키면서도, 그들의 약점을 따뜻하게 감싸고 진짜 도움이 되는 조언을 건네는 인물이기도 하다. 자신이 목표로 하는 것에 대한 분명한 철학과, 이를 바탕으로 후보를 길러내는 모습으로 마원장은 악역이 아니라 닮고 싶은 선배였으면 하는 ‘워너비’로 재탄생 됐다.

물론 이처럼 마원장이 멋진 인물이 된 데에는 이미숙의 연기력이 한 몫 했다. 큰 표정 변화 없는 마원장의 모습을 카리스마 있게 표현해 내는 것은 물론, 때로는 후보들을 따뜻하게 품어주며 ‘국민 선배’로서의 면모를 120% 표현해 내고 있다. 또한 드라마 속 ‘미스코리아 대회’가 왜 인물들에게 필요한 대회인지 설득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숙이 연기하는 마원장 덕분에 ‘미인 대회’라는 극 중 인물들의 비하에도 ‘미스코리아 대회’의 품격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마원장 너무 멋있다’, ‘마애리 연기하는 이미숙 씨 카리스마가 대단’, ‘이런 선배 어디 없나요?’ 등의 평가를 내놓으며 마원장 캐릭터에 대한 응원을 보냈다.

본선 무대 뒤에서 김재희를 ‘진(眞)’으로 만드는 동시에 미스코리아 대회를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마원장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미스코리아'는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문용성 대중문화부장 lococo@

뉴스웨이 문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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