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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이연희를 움직인 세가지는?

‘미스코리아’ 이연희를 움직인 세가지는?

등록 2014.01.17 09:15

김아름

  기자

사진=MBC화면캡쳐사진=MBC화면캡쳐


MBC 수목미니시리즈 ‘미스코리아’(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 제작 SM C&C) 속 이연희가 드디어 본선 무대 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17일 방송된 ‘미스코리아’ 10회에서는 안타깝게 4위로 본선 무대 진출이 좌절되었던 지영(이연희 분)이 ‘미스 서울 진’이 탈락하며 순위가 하나씩 앞으로 당겨지자 극적으로 3위에 등극해 본선 무대 진출을 하게 되는 장면이 방송되었다.

어렵사리 본선 무대에 진출한 지영이 형준(이선균 분)이 골라온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 위를 걷는 장면에서는 TV 앞에 사람들을 기쁘고 행복한 마음과 함께 모두 지영의 엄마의 마음과 같이 만감이 교차하는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그 동안 지영은 설움 받던 ‘엘리베이터 걸’에서 본선 무대에 진출해 당당하게 ‘미스 서울 미’가 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밟아도 다시 자라는 잔디같이 꿋꿋하게 이겨내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과연 지영을 이렇게 시련을 극복하고 본선 대회까지 이끌게 만든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지금까지 지영이 이렇게 우뚝 설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힘이 가장 컸다. 박부장의 성희롱과 각종 억압, 불리한 근무 조건을 이겨내며 그 억압에 맞서며 보냈던 엘리베이터 걸부터의 시간들. 어려서는 엄마 없는 아이라 다른 아이들에게 지기 싫어 아빠를 엄마라 부르게 된 것, 마원장 밑에서 돈이 없어 성형외과 가슴 수술 모델을 하려 했던 점 등 이런 시련들이 좀더 오지영을 단단하고 다부진 여자로 만들어 주었다. 이런 시련들을 극복해 내는 지영의 정신력과 끈기, 자기애가 있었기에 지금의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

또한 지영의 곁을 늘 지키고 있었던 형준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리는 있지 못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불러주는 형준의 사랑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지영이 흔들리지 않고 도전을 해 올 수 있었던 것. 자신이 살던 집 보증금을 빼 와서 가슴 수술을 시켜주려 했고 공장을 멈추면서까지 지영이를 미스코리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비비화장품을 살리려는 마음도 있었지만 제주 감귤 아가씨 선발대회에서 마원장의 손을 잡겠다는 지영의 말을 지영을 위해 선뜻 뿌리치지 못한 점 등 어떤 선택이든 지영을 위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남자다. 결국 지영을 돕기 위해 비비화장품 사장 직을 내려놓고 이리저리 뛰어다는 형준이라는 든든한 응원군이 있었기에 지영의 ‘미스 서울 미’의 자리가 가능했다.

마지막으로 지영을 움직인 힘은 ‘가족’이다. 늘 내복차림에 머리도 숭숭 빠진 멋없는 네 남자지만 지영이 대한민국 최고라는 것은 안다. 엄마 없이 길러 미안함은 남지만 그래도 지영을 위해서라면 박부장을 찾아가 그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등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든든한 가족이다. 이런 지영만 생각하고 바라보는 가족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지영의 모습이 있을 수 있었던 것. 비록 모든 가족들이 미스코리아 출전에 반대를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4명 중 2명으로 응원군까지 생겼다. 4위가 되어 떨어져 온 지영을 따뜻한 밥상으로 맞이하며 위로해주는 이 가족이 있었기에 지영의 오늘날의 성공이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지영 미스코리아 도전 뒤 지영의 마음과 형준의 사랑 가족들의 따뜻한 응원이 서로 앙상블을 이루어 지영을 본선 무대로 진출 시켰고 지금까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 역시 방송이 끝난 후 각종 SNS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지영이 생각하는 건 형준이 밖에 없는 듯, 두 사람 꼭 성공하길!” “엄마와 삼촌이 지영이 결국 응원하는구나, 앞으로 할아버지랑 오빠도 응원하게 되겠지? 지영이 파이팅!” “박부장 같은 놈들 때문에 지영이가 꼭 미스코리아 되어야 한다!” “지영이 엄마 마음으로 매회 지켜보고 있다.” “미스코리아 진은 이연희 밖에 없지!” 등의 글들로 꿈에 한 발짝 다가선 이연희를 응원했다.

한편 지난 10회에서 드레스 프로필 촬영과 레드 카펫으로 본선 합숙 행사가 시작된 ‘미스코리아’는 앞으로 본격적인 합숙 무대가 그려지며 더욱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예고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미스코리아’는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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