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7℃

  • 인천 7℃

  • 백령 4℃

  • 춘천 7℃

  • 강릉 11℃

  • 청주 9℃

  • 수원 8℃

  • 안동 8℃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9℃

  • 전주 9℃

  • 광주 10℃

  • 목포 10℃

  • 여수 10℃

  • 대구 9℃

  • 울산 14℃

  • 창원 14℃

  • 부산 13℃

  • 제주 12℃

우리투자증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미뤄져

우리투자증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미뤄져

등록 2013.12.20 19:26

김지성

  기자

패키지 매각 방식을 놓고 이견···배임 논란 염두

우리금융그룹 주력 계열사 우리투자증권 새 주인 찾기가 미뤄졌다. 패키지 매각 방식을 놓고 사전 조율이 이뤄지지 못해서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20일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논의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우투증권 패키지는 우투증권에 우리자산운용·우리아비바생명보험·우리금융저축은행을 붙인 ‘1+3’ 방식이다.

우리금융 측은 패키지를 일괄 매각할지 계열사를 따로 매각할지를 놓고 사전 조율이 이뤄지 않아 논의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정부가 원칙으로 내세운 패키지 일괄 매각을 강행하면 나중에 ‘헐값 매각’ 시비에 따라 발생할 개연성이 큰 배임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역시 패키지 일괄 매각으로 가면 일부 자산에 대해 나중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우려한 거 같다고 분석했다.

이사회에서 배임 문제가 제기된 이유는 KB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파인스트리트가 입찰제안서에서 제시한 매각 가격 탓이다.

주력 계열사인 우투증권에 대해선 KB금융이 가장 높은 가격을 내놨으나, 패키지 전체 가격에선 농협금융과 파인스트리트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일괄 매각으로 농협금융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 우투증권을 더 비싸게 팔지 못하고 생명보험·저축은행을 헐값에 넘겼다는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반면 패키지를 해제해 우투증권만 KB금융에 넘기면 일괄 매각 원칙을 변경했다는 논란과 민영화 추진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내주 중 회의를 다시 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농협금융과 KB금융 측은 이번 결정을 존중했지만, 파인스트리트 측은 “가격 면에서 앞서는 것으로 아는데 왜 연기됐는지 배경이 궁금하다”며 불만을 토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