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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금융사 매물···“응답하라 새 주인들”

[금융권 M&A전쟁]쏟아지는 금융사 매물···“응답하라 새 주인들”

등록 2013.12.23 06:00

수정 2013.12.23 14:28

최재영

  기자

저축은행·손보사·증권사 등 30여 곳이 매각 대상
시장 인기따라 선호도 극명···인수협상 지지부진
인수 이후 정상화 위한 추가자금 투입에도 부담


저축은행, 캐피탈, 손해보험, 증권사 등 금융사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요즘 같은 상황을 ‘홍수’라고 말할 정도다. 우량매물도 상당수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활력도 일으키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너무나 많은 양이 나오면서 가격유인의 변수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재 은행, 증권, 보험사 등에서 30여개 회사들이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현재 경남은행, 광주은행이 우리금융그룹에 분리돼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예금보험공사도 현재 스마일, 예쓰, 예성, 예신 등 가교저축은행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그룹은 최근 SC저축은행과 SC캐피탈을 시장에 내놓았다.

증권사는 우리금융그룹에서 우리투자증권이 본 입찰을 시작했고 중소형 증권사인 아이엠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리딩투자증권 등이 이미 시장에 나온 상태다.

보험업계에서는 LIG증권과 함께 LIG손보가 매각을 기다리고 있으며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부실채권(NPL) 투자전문 회사 우리F&I와 유암코가 나왔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만의 유안타 증권에 매각하려 했던 동양증권이 최근 법원에서 공개입찰로 바꾸면서 조만간 시장에 나온다.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증권과 KDB대우증권이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M&A시장에 매물이 많아지면서 업계에서도 가격 유인력이 적어지고 있다. 특히 내년초까지 민영화 작업을 마치겠다고 나선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들은 은행, 증권 등을 제외하고는 관심이 적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올 초 이른바 비인기 회사가 매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패키지’로 묶어서 판매하겠다는 복안을 담아 시장아 내놓았다.

그러나 시장에 매물이 넘쳐나면서 매각 여건은 밝지 않다. 우량회사 가격 유인까지 낮아지고 있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 매물이 많아지고 있지만 적극적인 인수자는 한정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가격이 낮아지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며 “특히 비인기 매물에 대한 관심이 극히 적어 향후 인수작업에도 큰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수 이후에도 녹록한 편은 아니다.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저축은행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아이엠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리딩투자증권은 인수가 불발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LIG손보와 같은 인기 매물도 지급여력(RBC) 비율이 금융당국 권고기준을 간신히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인수자금 지출에 따라서 RBC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적당한 가격에 금융사를 인수하더라도 추가자금 투입을 감안하면 시장 가격은 더욱 떨어질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사는 제조업과 달리 단기적 효과를 얻기 힘들어 인수를 마친 뒤에도 인수자가 생각하는 성과를 얻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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