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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연말 인사 임박···‘오너 3세’ 조원태 부사장 어디로?

한진그룹 연말 인사 임박···‘오너 3세’ 조원태 부사장 어디로?

등록 2013.12.15 10:08

수정 2013.12.16 08:02

정백현

  기자

한진그룹의 정기 임원 인사가 12월 말로 예정된 가운데 한진가(家) 3세들의 자리 이동 문제를 두고 재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화물사업본부장 겸 부사장(1976년생)과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객실승무본부장·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호텔사업본부장 겸 부사장(1974년생),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1983년생) 등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일제히 한 단계씩 승진했다. 때문에 올해 이들이 1년 만에 또 승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임원 인사의 최대 관건은 세 자녀들이 어느 계열사에서 어떤 사업을 맡느냐로 쏠리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화물사업본부장 겸 부사장. 사진=대한항공 제공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화물사업본부장 겸 부사장. 사진=대한항공 제공

업계 안팎에서는 세 자녀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조원태 부사장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진의 대표로 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육상 물류 업체인 ㈜한진은 한진그룹의 지배구조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계열사다. 지주회사 출범 이전 순환출자 구조에서 중심 역할을 했던 ㈜한진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과 사업회사인 대한항공의 지분을 각각 9.78%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 지주회사 출범 이후 한진그룹의 지배구조가 ‘한진칼-대한항공-한진해운홀딩스-한진해운’의 형태로 바뀌었고 ㈜한진도 한진칼의 지배를 받는 자회사로 편입됐지만 이 회사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최근 ㈜한진은 석태수 대표가 한진해운의 새 사장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대표 공백 상태에 놓였다. 조양호 회장도 대표 직함을 갖고 있지만 실질적 경영은 전문경영인인 석태수 대표가 맡아왔다.

때문에 조원태 부사장이 ㈜한진의 후임 대표로 급부상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현재 대한항공에서 화물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물류업 환경을 잘 알고 있다. 여기에 육상·항공 물류 업무 겸직을 통해 그룹 내 물류 사업 간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조원태 부사장이 ㈜한진의 대표로 선임되면 이른바 ‘포스트 조양호’ 경쟁에서 확실히 앞설 수 있게 된다. 잠재적 경쟁자인 조현아 부사장도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갖췄지만 최근 출산을 한 ‘초보 엄마’ 리스크가 있고 30대 초반의 막내 조현민 상무는 후계 구도를 논하기에 아직 젊다.

조원태 부사장은 이미 ㈜한진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때문에 향후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도 큰 문제는 없다. 다만 항공 물동량의 감소 탓에 대한항공의 화물 운송 실적이 쉽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조 부사장에게 ‘옥에 티’로 작용하고 있다.

항공업계와 물류업계 관계자는 “장자 승계를 우선시하는 한진가의 가풍을 볼 때 조원태 부사장이 ㈜한진 대표에 오를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며 “조 부사장이 ㈜한진 대표로 선임될 경우 한진그룹의 후계 구도는 예상보다 일찍 정리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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