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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임사장들 첫 회의, 익숙치 않은 기자들과의 만남 “낯서네요”

삼성 신임사장들 첫 회의, 익숙치 않은 기자들과의 만남 “낯서네요”

등록 2013.12.04 14:44

수정 2013.12.04 17:27

최원영

  기자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열리는 삼성 사장단 회의에 새로운 얼굴들이 나타났다. 새로 승진한 삼성그룹 사장들이다. 사장 승진이후 처음 갖는 회의인 만큼 기자들의 취재열기와 카메라 세례에 당황한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 삼성그룹 사장들이 수요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얼굴을 드러냈다. 지난 2일 인사 후 한 자리에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을 제외한 승진자 7명은 모두 사장단 회의에 함께 했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사진 왼쪽부터), 김영기 삼성전자네트워크산업부 사장, 김종호 삼성전자세트제조담당 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4일 오전 인사발령 후 처음 열린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를 마친 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사진 왼쪽부터), 김영기 삼성전자네트워크산업부 사장, 김종호 삼성전자세트제조담당 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4일 오전 인사발령 후 처음 열린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를 마친 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참석한 신임 사장단은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김종호 삼성전자 세트제조담당 사장, 조남성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안민수 삼성생명 사장 등이다.

새로 승진한 신임사장들은 사장단 회의에서 자기 소개와 더불어 계획과 포부에 대해 보고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와 달리 삼성전자 본관 로비에는 포토라인까지 형성됐다. 카메라 플래시와 취재진들 앞에서 신임 사장들은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지만 승진 소감이나 향후 계획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최대한 말을 아꼈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열심히 하겠다”는 짤막한 소감을 밝혔고 향후 계획에 있어서는 “나중에 얘기하자”며 빠져나갔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많이 배우고 있다”고만 밝혔고 ‘관심이 몰리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웃음으로 넘겼다.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고맙다”는 말로 급하게 자리를 피했다.

조남성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 등 일부는 차에서 하차해 다른 길로 출근하거나 나가기도 했다. 신임 사장이라 아직 얼굴이 익숙치 않은 관계로 취재진들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이인용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사장은 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무래도 첫 회의이기 때문에 신임 사장단들이 말을 조심했을 것”이라며 “신임 사장들은 회의 전 짤막하게 열심히 하겠다는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로 부임한 사장단들은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대한민국 현대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한 강규형 명지대 교수의 강연을 들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인정하고, 건전한 시장경제를 발전시키는 한편 자유민주주의를 계승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첫 회의에서 시장경제를 강조하고 대한민국 현대사에 대한 수업을 들은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신임 사장단에 대한 일종의 ‘정신교육’ 아니냐는 해석도 내놨다.

한편 삼성 사장단들이 회의를 마치고 나가는 길 삼성전자 본관 건너편에서는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 열사 대책위원회’ 등 노조의 시위가 진행돼 긴장감을 형성시키기도 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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