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3℃

  • 인천 14℃

  • 백령 13℃

  • 춘천 13℃

  • 강릉 12℃

  • 청주 14℃

  • 수원 13℃

  • 안동 14℃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5℃

  • 전주 16℃

  • 광주 18℃

  • 목포 16℃

  • 여수 15℃

  • 대구 15℃

  • 울산 14℃

  • 창원 15℃

  • 부산 13℃

  • 제주 16℃

헤지펀드 운용 두 돌 연착륙 징후

헤지펀드 운용 두 돌 연착륙 징후

등록 2013.12.03 06:00

박지은

  기자

수탁고 1조7455억으로 급증
수익률 30% 기록 상품 등장
성장위한 규제완화 요구 속
일각‘무분별 공매도’ 비판론

두 돌을 맞이한 헤지펀드의 성과가 비교적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나며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헤지펀드가 올해 높은 수익을 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이러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내외의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헤지펀드의 무분별한 공매도 전략이 시장의 수급을 망가트리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월 초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의 전체 수탁고는 1조7455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출범 당시인 지난 2011년 12월의 1490억원보다 약 10배 커진 규모다.

헤지펀드 운용을 인가 받은 자산운용사도 늘었다. 당초 12개사로 시작했지만 올해 트러스톤자산운용과 코스모자산운용사 인가를 받아 현재 14개로 늘었다.

헤지펀드는 지난해까지 저조한 수익률로 인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이후부터 그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헤지펀드의 전체 수탁고는 1조2122억원에 불과했다. 11월 초와 비교하면 약 4개월 사이 5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셈이다.

이는 헤지펀드가 올해 박스권장세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브레인자산운용의 1호 헤지펀드 ‘브레인 백두1호’의 누적 수익률은 지난 10월 30%를 돌파하기도 했고, 삼성자산운용의 ‘삼성H클럽멀티스트레티지1호’도 설정 후 수익률이 16.13%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헤지펀드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5억원 이상으로 설정된 개인의 가입 기준을 완화와 함께 퇴직연금의 운용 제한도 완화돼 자금 유입을 확대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금융당국에서도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어 헤지펀드 시장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헤지펀드의 과도한 수익성 추구에 대한 우려도 내비추고 있다. 최근 몇몇 중소형주 폭락의 원인으로 헤지펀드가 지목되면서다.

헤지펀드는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은 주식을 빌려 공매도 하는 ‘숏’전략을 취하는데, 이러한 숏 전략이 중소형주의 수급을 교란 시켰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수익률이 저조한 헤지펀드들이 청산되고 헤지펀드 시장의 경쟁도 과열되면서 수익률 높이기에만 급급한 모습들이 연출되고 있다”며 “헤지펀드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와 함께 운용 의식도 함께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