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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순환출자 금지’에 얼어붙는 M&A 시장

‘신규 순환출자 금지’에 얼어붙는 M&A 시장

등록 2013.11.25 10:56

민철

  기자

정부의 ‘신규 순환출자 금지’로 기업 인수합병(M&A)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년부터 M&A시장의 불균형이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외국계 자본들에 국내 알짜기업들이 넘어가는 사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25일 산업계에 따르면 ‘제2의 동양사태’를 우려하는 금융감독당국과 채권은행들의 요구에다 대기업집단의 선제적인 재무구조개선 노력으로 인해 M&A시장에 나오는 기업이 늘고 있다.

동부그룹은 2015년까지 3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동부하이텍과 동부메탈을 매각하기로 했다.

동부하이텍은 반도체 전문회사로 수년간 지속된 적자를 딛고 올해 처음으로 흑자를 낼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지만 M&A시장에 나오는 신세가 됐다.동부메탈도 합금철분야에서 세계 2위에 올라 있는 기업이다.

LIG그룹은 기업어음(CP) 투자자 피해 보상액을 마련하기 위해 LIG손해보험을 매각 리스트에 올렸다. 동부그룹과는 목적이 다르긴 하지만 국내 손해보험업계 4위 회사가 새주인 찾기에 나섰다.

이에 앞서 이미 매각을 추진했던 대한해운, 쌍용건설, 동양건설산업, 벽산건설 등도 매물로 나왔지만 매각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동양그룹의 동양증권, 동양파워, 동양매직 등도 매물에 올라 있는 상태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유동성 위기론으로 꼽히는 기업들에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요구하고 있어 매각 리스트에 오를 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매물이 좀처럼 매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신규 순환출자 금지’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인안이 국회에서 처리를 앞두고 있어 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경제단체의 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는 M&A시장이 새로운 골칫거리로 부상할 수 있다”면서 “헐값에 기업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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