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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건설사 “현금을 확보하라”

중대형 건설사 “현금을 확보하라”

등록 2013.10.29 09:33

수정 2013.10.29 13:12

김지성

  기자

증자·자산매각 러시···자금확보 실패시 구조조정 수순

적자에 허덕이는 건설사들이 증자와 자산 매각 등 눈물겨운 현금 확보에 나섰다. 불황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매서운 겨울을 버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자금 확보를 위해 서울 강남구 도곡동 등 약 1500억원 규모 사옥 2채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SK건설은 SK와 SK케미칼 등 주요 주주 참여로 48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앞서 GS건설은 서울역 GS 역전타워와 송파구 문정동 롯데마트 건물 등 자산 매각을 추진했으며 1조5000억원 규모 유보 현금을 확보했다.

이들 3개 사는 해외 저가 수주 공사로 올해 적자구조를 이어갔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삼성엔지니어링이 1조원을 넘었고 GS건설은 7993억원에 이른다.

중견사들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섰다.

동부건설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 오피스빌딩 지분 매각과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매각 등으로 연말까지 약 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키로 했다.

경남기업도 연말까지 차입금 등 상환과 결제에 필요한 265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유보금 회수와 담보대출 등으로 총 30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두산건설도 국내 주택사업 미분양에 발목이 잡혀 올해 초 이미 두산중공업 참여로 1조원의 자금 수혈을 받았다.

이들 건설사는 올해를 무사히 넘겨 내년까지 추가 자구 노력 없이 정상 영업을 통한 흑자 전환이 가능하리라고 내다봤다.

GS건설 한 관계자는 “미리 자산 매각을 추진했고 현금 유보액이 많아 증자 등 추가 자구 노력을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 측 역시 “지분 등 자산 처분으로 자금이 들어오면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연말 전후로 적자를 지속하고 자금 확보가 어려운 건설사는 추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영복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자구노력에 차질을 빚거나 버틸 힘이 약한 건설사는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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