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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號 잇단 악재 “꼬인다 꼬여”

롯데 신동빈號 잇단 악재 “꼬인다 꼬여”

등록 2013.10.13 18:00

이주현

  기자

올해도 국감 증인 불명예 사정기관의 전방위 압박리조트 사업도 중단 위기 후계 승계도 영향끼칠 듯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후계자 승계를 위해 한시가 바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난항에 부딪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며 신 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가졌던 사업의 포기 가능성 높아지는 등 갖가지 악재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올 들어 계열사 주식을 잇달아 매입해 그룹내 지분율을 높였다. 롯데 그룹측은 “오너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신 회장의 연이은 주식 매입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신 회장의 형인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도 롯데케미칼·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제과 주식을 추가 취득했다.

특히 신 부회장의 계열사 주식 취득은 2003년 이후 처음으로 형제 사이에 경영권을 두고 본격적인 지분 경쟁을 벌이기 시작한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롯데그룹 총수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사실상 경영권 승계작업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도 재계가 신 회장과 신 부회장의 행보에 촉각을 세우는 이유다.

지난 8월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의 조사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자녀 4명에게 이미 지분 93% 이상을 넘겨줬다.

하지만 신 회장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국회는 지난해 국정감사 불출석으로 1000만원 벌금형을 받았던 신 회장을 또 다시 증인으로 채택했다.

세무조사가 진행되는 등 사정기관의 전방위 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터라 신 회장의 시름은 더욱더 깊어만 보인다.

국감 증인으로 출석할 시 롯데마트나 롯데쇼핑 등의 골목상권 침탈 문제 등이 이슈화될 경우 여론이 악화될 우려도 있다.

사업 실적도 좋지 않다. 롯데제과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93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43억원으로 21.1%나 감소했다.

또한 신 회장이 애정을 가지고 추진해 온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를 표방한 ‘유니버셜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 개발 사업을 포기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롯데와 일본롯데를 나눠 책임지고 있는 신씨 형제지만 고령의 신격호 총괄회장의 유고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후계자 승계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하지만 신 회장의 롯데그룹은 연매출 82조원 신 부회장(연 매출 5조9000억원)보다 13배 이상 큰 매출 규모를 자랑하지만 롯데 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 탓에 한국 롯데를 확실하게 장악할 만한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다.

신 부회장이 한국 롯데 지분에 욕심을 낸다면 신 회장의 지분율을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포스트 신격호’ 자리를 놓고 총성없는 경영권 전쟁에 돌입한 신씨 형제지만 신 회장을 기다리고 있는 악재들이 너무나 커 보인다”며 “후계자 승계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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