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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건설사 절반 이자비용 감당 어려워

상장건설사 절반 이자비용 감당 어려워

등록 2013.09.25 15:47

수정 2013.09.25 16:29

성동규

  기자

이자보상비율 200% 하회···외환위기 이후 처음

국내 상장건설사들의 절반은 상반기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사면초가의 상황에 내몰렸다.

대한건설협회는 올 상반기 상장건설사(118개사)의 경영을 분석한 결과 국내 건설업계 전반적인 경영 환경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상반기 GS건설,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주요 대기업의 대규모 영업손실이 수익성 지표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건설사 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매출영업이익률은 전년 같은 기간(4.4%)보다 2.0% 떨어진 2.4%로 급락했다. 세전이익률 역시 2.0%에서 0.9%로 주저앉았다. 국내외 공사의 원가율 상승과 그에 따른 대규모 영업손실 등이 주 원인이다.

금리인하 등으로 이자비용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이 급락한 탓에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86.1% 하락한 162.6%로 낮아졌다.

이자보상비율이 200%를 밑돈 것은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는 올해 1분기 제조업체의 이자보상비율(659.2%)과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음을 의미하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 비중도 전체 47.5%(56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매출액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3000억원(0.5%) 증가한 63조8000억원에 그쳤다.

총부채규모는 정체된 덕에 부채비율(172.7%→170.4%), 유동비율(122.4%→120.5%) 등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으나 차입금 의존도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상승한 27.1%를 기록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산업의 붕괴를 막으려면 건설투자의 지속적 확대, 적정 경쟁을 통한 수익보장, 부동산 활성화 대책의 조속 입법화 등에 정부가 확고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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