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2℃

  • 인천 12℃

  • 백령 13℃

  • 춘천 14℃

  • 강릉 12℃

  • 청주 14℃

  • 수원 13℃

  • 안동 13℃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6℃

  • 전주 16℃

  • 광주 18℃

  • 목포 16℃

  • 여수 15℃

  • 대구 14℃

  • 울산 14℃

  • 창원 16℃

  • 부산 13℃

  • 제주 15℃

우윳값 줄줄이 인상···소비자 부담 가중

우윳값 줄줄이 인상···소비자 부담 가중

등록 2013.09.23 09:25

김아름

  기자

동원F&B, 매일유업, 빙그레 등 우윳값 가격 인상 단행···투명한 인상 내역 공개 요구

우윳값이 잇따라 인상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흰 우유 가격을 리터당 220원씩 인상한데 이어 동원F&B를 시작으로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빙그레도 이번주에 줄줄이 가격을 인상한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이미 추석연휴 전인 지난 12일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대표제품인 ‘데니쉬 더 건강한 우유’(900㎖) 가격이 종전 2350원에서 2570원으로 약 7% 가량 인상됐다.

리터당으로 환산하면 약 244원 올려 지난달 리터당 220원 가량 인상한 서울우유의 인상폭보다 높다. 동원F&B는 흰우유의 가격 인상과 함께 발효유 등 기타 유제품 가격도 7%선으로 인상했다.

인상시기를 저울질 하던 매일유업도 오는 24일 우유 가격을 리터당 200원 올리기로 대형유통업체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 기준의 흰 우유 1리터당 가격은 2350원에서 2550원이 된다.

남양유업과 빙그레 등도 26일에 나란히 가격 인상을 할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1리터 용량의 흰 우유 가격을 서울우유 인상폭 수준인 220원 가량 올리기로 결정하고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대형유통업체에 통보했다.

빙그레도 흰우유 가격을 리터당 170원 인상키로 결정해 1리터 용량의 흰우유 가격이 2330원에서 2500원으로 약 7.3% 가량 올린다.

빙그레는 흰우유 뿐 아니라 편의점 판매 1위 제품인 ‘바나나맛우유’ 가격도 100원을 올릴 전망이다. 대형마트와도 가격 인상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과 대형마트도 빙그레의 이같은 가격 인상에 반대하지 않아 이번 인상은 빠르면 이번 달 안에 단행된다.

문제는 가격 인상폭이다. 인상된 우유가격에는 원가 인상분 외에도 제조업체 마진과 유통업체 마진까지 포함돼 있어 인상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제조업체 관계자는 “유통업체가 ‘슈퍼갑’이다 보니 마진을 고스란히 가져간다”고 말하자 유통업체 관계자는 “대형마트 마진 상승분 보다 제조업체의 마진 상승분이 이번에는 훨씬 높은 상황”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투명한 인상 내역 공개는 뒷전인 가운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데 급급한 상황이다.

한 유지업체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려고 인상폭 낮추기를 시도해 유지업체마다 가격이 달라진 것”이라고 전했다. 똑같은 인상폭을 책정하면 자칫 가격 담합 여지를 주는 것도 인상폭이 제각각인 이유다.

이제 우윳값 인상은 남양유업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1~2주내에 가격 인상을 최종 확정 지을 계획이며 푸르밀과 롯데푸드, 파스퇴르 등도 이달 중에는 모두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윳값 인상에 따라 우유를 원료로 한 치즈와 요구르트, 빵과 같은 유지류의 가격도 인상될 전망이어서 이번 우윳값 인상에 결국 소비자들의 부담만 커지게 됐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