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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설계사 대출모집 제한 어쩌나”

보험사 “설계사 대출모집 제한 어쩌나”

등록 2013.09.09 08:32

최광호

  기자

저금리·금융불안 장기화
이자수익 늘리기 욕심에
투자보다 대출영업 선호
당국 편법대출 감독강화

금융감독당국이 보험설계사를 통한 보험사들의 대출 영업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가계대출을 억제하자는 것인데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은 보험사 대출모집인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가계대출 증가율이 높은 보험사를 검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보험설계사 대출을 권유하거나 알선하는 행위와 대출 광고를 담은 전단을 뿌리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제한하기로 했다.
보험사들은 금융위기 이후 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텔레마케팅 등을 통한 영업도 강화하고 있는데,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로 주춤해진 대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대출 영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수입보험료를 투자해 투자이익을 얻는데 저금리와 금융불안으로 투자이익을 얻기가 쉽지 않은 상황. 이에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대출 영업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금리는 보험계약대출의 경우 약 연 6~8% 수준이며 신용대출은 신용등급 5등급 이내인 경우 연 15% 수준이다.
신용대출은 담보가 없기 때문에 신용리스크가 높아 금리가 보험계약대출의 약 2배 수준이다. 고위험 대출인 만큼 대출에 따른 이자수입 기대감이 높다. 보험사들은 선별적으로 대출을 실행해 연체위험을 피하면서도 고수익을 올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에도 적극적이다. 대출 금리는 변동금리 기준 연 4.5% 수준. 영업방식은 수요가 예상되는 아파트 단지에 전단지 등을 배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출모집 전문 대리점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대출 영업에 열을 올리면서 6월말 기준 보험사들의 가계대출은 79조8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3000억원(1.6%)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감독당국이 대출 영업을 대거 점검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와 금융 불안으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대출영업은 이런 금리 리스크를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다”며 “이런 순효과도 함께 감안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호 기자 ho@

뉴스웨이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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