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성 기자
등록 :
2013-08-12 07:00

[컨스트럭션리포트]코오롱글로벌

주택 비중 줄이고 수처리·발전플랜트 집중
부채비율 낮추기·업황 부진 넘어야할 숙제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건설과 그룹 내 계열사인 코오롱아이넷, 코오롱B&S 등 계열사 2곳을 지난 2011년 12월 흡수·합병해 새롭게 태어났다. 단순하게 사명만 바꾼 게 아니다.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대대적인 사업 개편도 함께 진행했다.

◇부채비율 500% 근접 건설부문 리스크 진행형
시장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건설부문에서 발생한 부실을 상당 부분 정리하면서 정상화 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 하나캐피탈 지분의 계열사 매각, 2분기 IT사업 양수도, 3분기 송도사옥 이전 등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강화 등을 추진하는 것도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건설부문에서 이어진 코오롱글로벌 리스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코오롱글로벌 최대 아킬레스건은 건설부문 부진이 영업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져 차입금 규모가 줄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해 국내 500대기업 중 코오롱글로벌이 가장 높은 매출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건설경기 부진 탓에 2011년(202억원 적자)에 이어 2012년 6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분양 주택 등 주택분야 손실 잔여분이 일시에 반영된 결과라고 하지만 건설부문 정상화가 시급하다.

특히 다른 사업부문 의존도가 높은 편이고, 실질적인 현금을 창출하는 사업도 건설이 아니어서 건설부문 구조개편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 건설을 정상화하면서 다른 사업영역과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복안을 빨리 내놔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 공사미수금 증가 등으로 작년 말 부채비율은 474.8%, 올해 1분기는 더 늘어난 491.3%를 기록했다. 회사채를 사들인 기관투자자에게 트리거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로 공모채 2200억원도 즉시 상환할 위치기 처했다.

◇위기를 기회로…리스크 털고 성장 드라이브
코오롱글로벌은 위기 극복을 위해 송도로 사옥을 이전하고 새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건설뿐 아니라 무역, 유통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갖춘 종합기업으로서 위상변화에 걸맞은 혁신을 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경영진들은 우선 경기에 민감하고 시장 침체가 지속하리라 보이는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수익성 위주 수주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건설 중심을 주택에서 환경과 발전플랜트사업 분야로 중·장기적인 계획을 추진하는 것.

업계에서는 전체 사업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수처리 시공과 관련된 풍부한 경험을 보유, 신성장 동력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송도에 함께 입주할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수처리 사업을 이끄는 만큼, 해외 환경사업 확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재무구조 안정을 통해 합병 2년 차인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내다봤다.

긍정적인 측면은 실적 개선이 서서히 나타난다는 점이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하며 22억원 기록했으며, 2분기는 흑자폭이 확대할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2013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에서도 2단계 올라서며 20위를 기록했다.

김지성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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