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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업계, 정부 요청에도 가격 인상 강행···인상율 10%↑

우유업계, 정부 요청에도 가격 인상 강행···인상율 10%↑

등록 2013.08.02 16:33

이주현

  기자

서울우유서울우유


우유업계가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도 우유 가격 인상을 강행하고 있다.

업계 1위지만 협동조합으로 정부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는 서울우유가 오는 9일부터 우윳값을 10.9%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원유가격 연동제 시행 첫날인 1일 기획재정부가 대형마트 관계자를 불러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시장 동향을 점검하며 인상 억제에 나섰지만 하루만에 나온 강수인 것이다.

이에 따라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는 서울우유 1ℓ들이 제품 가격은 2300원에서 250원 오른 2550원이 된다.

서울우유 측은 "원유가격이 1일부터 인상됨에 따라 부득이 이 달 9일부터 제품가격 인상을 추진한다"며 “어려운 국내 경제여건과 소비자 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인상가격을 신중히 결정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말 서울우유보다 하루 빠른 8일부터 우윳값을 10.6%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매일유업 측은 “인상 철회계획은 없다”며 “우윳값 인상 계획은 소비자 물가 부담을 최대한 반영해 신중하게 결정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인상안이 시행된다면 매일유업의 1L 제품 가격은 2350원에서 250원 오른 2600원이 된다.

업계 1·3위인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이 나란히 가격 인상을 결정한 만큼 인상 여부를 고심했던 여타 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곧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시장 2위인 남양유업은 시장동향과 소비자 반응을 살핀 후 이달 말 이후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해진다.

우윳값을 1일 자로 평균 7.5% 인상하려다 잠정 보류 했지만 최근 편의점에 공급되는 가공류 가격은 7% 올렸다.

빙그레도 8월 중 우윳값과 가공유, 발효유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크며, 인상 폭은 10%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푸드는 이달 중순 파스퇴르 유제품 전체 가격을 7.9% 올리기로 했으며 세부 인상시기를 조율 중이다.

한편 이번 우윳값 인상은 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것으로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원유가격 연동제’에 따라 열린 낙농진흥회 임시이사회에서 1ℓ당 834원인 원유의 기본가격을 94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올해 첫 시행되는 원유가격 연동제는 낙농진흥회가 통계청에서 발표한 우유 생산비와 소비자 물가상승률 변동분을 반영해 매년 8월1일 원유가격을 결정하는 제도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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