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성 기자
등록 :
2013-08-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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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건설시장…플랜트 말고 ‘도시개발’도 있다

아파트·재개발 등 주택 노하우 활용에 기대감 높아
경제 파급 크지만 건설사 책임 떠안는 구조 장애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제공


해외건설 저가 수주로 실적 하락 직격탄을 맞은 건설사들의 새로운 돌파구로 도시개발이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들어 중동과 아시아지역에서 도시개발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고도 늘어나고 있다.

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사의 도시개발 관련 프로젝트 수주액이 237억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 648억달러의 36.6%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체 해외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수주액도 해마다 증가했다. 2010년 119억달러(16.7%)에서 2011년 23.7%(140억달러)로 확대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50%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중동지역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 등에서도 도시 재개발 수요가 많이 늘어난 결과다.

국내 건설사들은 이런 변화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동안 중동 플랜트시장에만 매달린 탓에 발생했던 우리 업체 간 과잉 경쟁과 저가 수주, 실적악화의 악순환을 끊을 돌파구가 될 수 있어서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한화건설이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5월 이라크 약 80억달러 규모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bncp)’를 수주했다. 1830㏊ 규모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국내 업체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를 자랑한다.

부영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중심지에 ‘미니 신도시’를 짓는 프로젝트를 지난 5월 기공식을 통해 본격화했다. 23만6022㎡ 용지에 연면적 269만7196㎡ 주상복합빌딩과 아파트를 짓는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6년 베트남 국영 건설회사 비나코넥스와 합작법인 ‘안카잉 JVC’를 설립, 베트남 최초 자립형 신도시 스플랜도라를 건설 중이다. 총 사업비 38억1000만달러가 투입되며, 2020년까지 6단계에 걸쳐 주거·상업·기타 지구로 나눠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신도시개발을 주도하며 쌓았던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시장·상품 다변화 등을 거론하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실제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 경험을 토대로 베트남 다른 신도시개발보다 월등히 빠른 진척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도 소프트 인프라와 유기적으로 연계될 때 경제적 파급이 클 것으로 보고 있지만, 문제는 건설사가 모든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구조 탓에 진출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마스터플랜 수립 시 LH 등 공기업이 참여하고 이후 건설사가 진출하는 형태가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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