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상반기 시장 점유율 확대
31일 AC닐슨의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남양유업의 전체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은 13.4%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시장 점유율 12.5%보다 오히려 0.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동서식품은 시장 점유율 79.9%로 커피믹스 시장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테이스터스 초이스를 접고 네스카페로 브랜드를 통합하며 반전을 시도한 네슬레의 점유율은 5.1%에서 3.9%로 더 떨어졌다. 이어 칸타타를 유통 중인 롯데칠성의 상반기 시장 점유율은 1.5%로 조사됐다.
대형마트 판매 기준으로도 동서식품이 점유율 76.9%로 압도적 1위, 이어 남양유업(15.3%), 네슬레(4.6%), 롯데칠성(1.9%), 기타(1.3%) 등의 순이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프렌치 카페로 커피믹스 시장을 주도한 남양유업이 밀어내기 파문이 아니었다면 점유율을 더 키울 수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남양유업은 2010년 프렌치 카페 출시 당시 0.01%에 불과하던 시장 점유율을 2011년 6.5%, 지난해 12.5% 등으로 해마다 가파를 성장을 이뤘다.
특히 지난해부터 꾸준히 두자릿수 점유율을 이어온 네슬레를 제치고 점유율 2위를 기록하며 수십년간 변화가 없었던 커피믹스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남양유업 사태가 터진 것이 지난 5월이기 때문에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이제까지 추세라면 점유율 순위가 바뀌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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