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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해외투자 8천억원 손실

석유공사, 해외투자 8천억원 손실

등록 2013.07.03 09:37

안민

  기자

4년만에 흑자에서 9천억원 적자묻지마 해외투자 재정악화 원인

한국석유공사가 추진한 일부 해외사업에서 8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3일 제시한 ‘2012 회계연도 결산 부처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석유공사가 캐나다 하베스트사를 3조7921억원에 사들인 후 현재까지 8203억원의 손실을 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손실액의 77%는 자산재평가에 따른 ‘추정 회수 가능액’이 장부액에 미달해 발생했다. 여기에 북미 원유가스의 가격이 하락한데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를 정제해 석유제품으로 판매한 이윤이 악화하며 손실폭을 키웠다.

예산정책처는 “투자 위험이 큰 거래라는 것을 알면서도 신중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생산량 확보에 급급해 수익성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석유공사의 자회사들이 보유한 해외 광구의 현재 가치도 인수 당시 가치에 비해 12억3000만달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원개발을 위해 투자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손해를 입고 있다는 방증이다.

무분별한 사업투자로 인해 석유공사 재정 상태도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2008년 석유공사를 세계적인 석유개발 전문기업으로 만들겠다며 ‘석유공사 대형화 방안’을 발표해 2012년까지 해외자원개발에 17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4년 동안 석유공사의 부채는 2008년 5조5000억원에서 2012년 17조9800억원으로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000억원 흑자에서 4년만에 9000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예산정책처 한 관계자는 “해외유전자산을 전면 재점검해야 하며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는 자산은 매각해야 한다”면서 석유공사에 대해 정부 출자 최소화, 경영효율 개선을 위한 공사의 자구노력 점검을 건의했다.

한편 예산정책처는 이번 보고서에서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사업 중 512개 사업에서 예산상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138개 사업에서 예산집행 관리가 부적절한 것으로 드러났고 57개 사업에서는 예산 과다·과소 편성, 56개 사업은 성과 미흡, 24개 사업은 법령 위반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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