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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여직원 연봉 남직원의 절반 수준···新남녀차별

남양유업 여직원 연봉 남직원의 절반 수준···新남녀차별

등록 2013.06.28 15:09

이주현

  기자

남양유업 여직원 연봉 남직원의 절반 수준···新남녀차별 기사의 사진

‘밀어내기’ 영업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았던 남양유업이 정규직에 비해 비정규직이 과도하게 많았으며 평균 급여액에서 남녀 차별이 상당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남양유업의 지난해 12월31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수는 2731명으로 정규직 1868명(68.39%), 비정규직 863명(31.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종업계 매일유업의 정규직 1917명(82.02%), 비정규직 109명(4.66%)과 비교해 약 8배의 비정규직 비율을 보였다.

밀어내기 영업 등 사회적 논란이 계속되자 남양유업은 지난 27일 현재 비정규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원을 연말까지 100%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규직 전환을 발표하며 “매장 판촉직원이나 생산현장의 경우 계절적 요인 등에 따라 필요한 직원수의 변동이 커 업계에서는 계약직 직원을 많이 채용하여 왔던 실정”이었다며 변명해 또 다른 논란을 만들기도 했다.

매일유업은 같은 상황에서도 비정규직 비율을 최소화 해왔지만 남양은 그동안 아무런 노력이 없었음에도 정규직 전환의 결단을 내리면서 궁색한 변명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덮으려 했던 것이다.

문제는 이 뿐만 아니었다. 남양유업의 여직원들은 남자직원보다 최대 절반 이상의 급여차를 보여 남여 차별을 당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남양유업의 남 생산직은 5114만원, 여 생산직 2593만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을 받아 남녀 성별 차이에 따라 약 2배의 급여평균치를 보였다.

이밖에도 남 영업직 3070만원, 여 영업직 1668만원(약 1.84배)과 남 관리직 5414만원, 여 관리직 3114만원(약 1.73배)의 임금 격차를 보였다.

동종업계의 매일유업도 남 관리직 4215만원, 여 관리직 3097만원(약 1.36배)과 남 생산직 4522만원, 여 생산직 3094만원(약 1.46배)의 차이를 보였지만 그 격차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직원들 급여액에 대한 지출이 인색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총 1조3650억2379만원의 매출과 637억2918만1000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하지만 연간 급여총액은 1012억6950만1000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7.41%를 급여 총액으로 지급했으며 이는 1인 평균치로 환산하면 3708만1000원이다.

이에 비해 매일유업은 1조723억2450만6000원의 매출과 263억6060만7000원을 나타냈으며 이중 8.77%인 940억5527만7000원을 급여로 지급했다.

영업이익이 남양유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남양유업보다 316만원이 많은 1인 평균 4024만원을 지급한 것이다.

한편 남양유업은 이밖에도 여직원이 결혼을 하면 계약직으로 신분을 바꿨고 임신을 하면 회사를 그만 두도록 압박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남양유업의 본사 여직원은 고객상담실 등 특정 부서를 제외하면 대부분 미혼으로 여직원들이 여직원들이 결혼을 하면 거의 회사를 떠났다. 하지만 결혼 뒤 회사에 머무르지 못하는 것은 회사 측의 압박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는 직장에서 혼인이나 임신으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현행법 위반일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남양유업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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