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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공판, 펀드 자금 ‘선지급’ 배경 쟁점 부상

최태원 회장 공판, 펀드 자금 ‘선지급’ 배경 쟁점 부상

등록 2013.06.10 18:16

강길홍

  기자

문 재판장, 김준홍 전 대표 직접 증인심문···선지급 이유 집중 캐물어

SK그룹 펀드를 조성하면서 펀드 운용 회사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 자금을 선지급한 이유가 최태원 SK(주)회장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10일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문용선 부장판사) 심리로 계열사 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최 회장의 7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은 김준홍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증인으로 나와 펀드 조성 과정과 선지급한 배경에 대해 증언했다.

특히 이날 증인심문은 문용선 재판장이 직접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문 재판장은 SK그룹의 계열사들이 펀드 자금을 선지급한 이유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문 재판장은 “계열사들을 찾아가 펀드 투자 자금을 미리 달라고 요구했을 때 그 이유에 대해 묻는 사람이 없었냐”고 김 씨에게 물었다.

이에 김씨는 “SK텔레콤과 SK E&S 등에서는 회장님 지시사항이라고 얘기했더니 특별히 더 묻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2차 펀드를 조성할 때는 SK가스와 SK에너지에서는 선지급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며 “이에 ‘M&A 물건이 나오면 급하게 계약할 수도 있고 선지급이 이뤄지면 펀드 설치도 빨라지니 그렇게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문 재판장은 “실제 펀드 자금 선지급은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에게 송금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왜 다르게 설명했냐”고 재차 질문했다.

김 씨는 “최 회장의 선물투자를 위해 쓴다는 게 회장한테 흠이 될까봐 내(제) 선에서 목적을 그렇게 설명했다”며 “회장이 선물투자를 한다는 얘기가 돌면 주변에서 수근거릴 것 같아 그 목적을 일절 말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답했다.

김 씨에 대한 증인심문을 마친 문 재판장은 “오늘 증인에게 물어본 것은 김원홍에게 송금한 돈의 성질이나 관여한 인물을 물어본 게 아니고 계열사들이 선지급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만 물어본 것”이라며 “뭘 증명하기 위한 것인지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 공판은 오는 14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다음 공판에서는 김준홍 전 대표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의 증인심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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