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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초읽기 들어간 ‘알짜 회사’ 웅진식품 누가 품을까

매각 초읽기 들어간 ‘알짜 회사’ 웅진식품 누가 품을까

등록 2013.06.06 10:26

정백현

  기자

식음료업계의 알짜 회사로 알려진 웅진식품의 새 주인이 조만간 가려질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 매각 주간사인 삼성증권이 다음주까지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안내서 발송을 마무리하고 매각 절차를 본격 진행한다.

웅진식품은 식음료업계 4위 업체로 지난해 2158억원의 매출을 올려 42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수익 구조가 탄탄한데다 ‘자연은’, ‘하늘보리’, ‘초록매실’ 등 주요 제품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많은 식음료업체가 군침을 흘리고 있다.

현재까지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업체로는 빙그레, 오리온, 동원F&B 등이 유력하며 신세계푸드와 SPC그룹, 농심 등도 인수전 참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식음료업계 1위 업체인 롯데칠성음료와 LG생활건강, CJ제일제당 등도 호시탐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등 주요 유통·식품기업 상당수가 웅진식품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롯데칠성음료은 음료 시장 독과점 문제가 걸려있고, LG생활건강은 주력인 주스 시장에서 기존 브랜드와 충돌하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 CJ제일제당은 그룹의 비자금 의혹 수사가 인수 추진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웅진식품의 매각가는 웅진홀딩스 자체 계획인 495억원을 넘어서 600억원에서 최대 700억원까지 뛸 가능성도 있다. 회사의 크기가 크지 않기 때문에 식음료업체로서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인수전의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인수 후보 업체들은 각 회사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부족한 역량을 보충하기 위해 웅진식품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다.

빙그레와 오리온은 웅진식품 인수를 통해 스낵류 등 기존의 사업 영역에 음료 사업을 더해 회사의 규모를 늘리고 사업 부문 간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동원F&B는 매출이 부진한 음료 사업을 키우기 위해 웅진식품 인수에 관심을 쏟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에서 음료 제품의 비중이 커지는 추세인 만큼 웅진식품 인수로 음료 사업 진출과 PB 상품의 내실화를 동시에 꾀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웅진식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등 프랜차이즈의 신규 출점이 사실상 중단된 만큼 새로운 사업 채널 마련을 위해 웅진식품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농심은 음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 주인 후보군으로 오래 전부터 이름이 오르내렸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비밀 유지 확약을 체결하는 단계기 때문에 유력 인수 후보가 가시화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며 “덩치가 크지 않은 회사인 만큼 이르면 8월께 인수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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